[스타★톡톡] ‘킹덤’ 주지훈 “좋은 리더란? 변화의 흐름에 맞게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인기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충무로의 ‘대세’로 우뚝 선 배우 주지훈이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김용화 감독)를 통해 ‘쌍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으며, ‘공작’(김종빈 감독),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등 굵직한 작품에서 진한 존재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 칭찬해봐야 보는 사람이 공감하지 못하면 혼자 떠드는 것밖에 안 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주지훈은 “변화의 흐름에 맞게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도태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지훈이 또 한 번 도전에 나섰다. 넷플릭스(Netflix)의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킹덤’으로 전 세계 팬들을 정조준한 것. ‘킹덤’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로,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례로 최대 규모의 영화 및 TV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Internet Movie Database) 인기TV쇼 순위에선 13위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지훈은 “내가 찍은 게 맞나 깜짝 놀랐다”면서 “반응이 좋으니 이런 말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

 

- ‘킹덤’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이야기가 흔들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톤으로 묵직하게 갔다는 것이다. 그동안 외국 작품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것은 그들도 까다롭게 검열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위나 이런 면에서는 조금은 관대하다는 점이었다. ‘킹덤’은 관람 등급을 ‘19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크게 자극적인 장면은 없다. 그보다는 정서적으로 잔혹한 장면들이 꽤 있다. 직설적이게 표현하지 않았어도 어떤 자극을 줬다는 것, 그게 더 무서운 것 같다.”

 

-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신기하다. 주변에서는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느낄 수가 없다. 보통은 영화나 드라마가 잘 되고 그러면 체감되는 것들이 있지 않는가. 이번엔 그런 것들이 없었다. 마치 누가 로또를 맞았다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가늠이 안 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저명한 사이트나 매체에서 글을 쓴 것을 봤는데, 뭔가 남의 작품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굳이 변화된 것들을 이야기하자면 ‘킹덤’ 시즌2를 리딩할 때 넷플릭스가 우리를 조금 더 환대해준다는 정도다.”

 

- 데뷔작 ‘궁’ 때도 세자 역을 맡았었다. 다시 세자 역을 맡게 된 소감은.

 

“재밌었다. 사실 당시 결혼을 하지 않은 세자는 많아봐야 18세 미만이다. 감독님께서 아직까지는 내가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믿어줬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했다. 시대에 따라 환경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다. 80년대 뉴스 화면 같은 것을 보면 언뜻 우리아빠 같은 데 30대라 하더라. 대중들이 ‘킹덤’의 이창을 보면서 ‘왜 쟤만 수염이 없느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지 않나.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설득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세자는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 ‘킹덤’이 전 세계에 방영되는데, 그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는가.

 

“사실 찍을 때는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너무 자랑스럽다. 서양에서 동양이라고 하면 보통 일본 아니면 중국을 떠올리지 않는가.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것들이 조명되니깐 뿌듯하더라. 부족했던 게 아니라 알려지지 않았던 것뿐이다. ‘킹덤’을 찍으면서 전국을 다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곳저곳 구경도 다니고 특산물도 먹고 했는데, 동료 배우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가 컸다. 힘든 촬영을 이기게 하는 힘이었다.” 

 

- 극중에서 이창은 좋은 리더로 그려진다.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

 

“사실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상식과 사상 이라는 것도 계속 살아 움직이지 않은가. 예전에는 아버지가 먼저 숟가락을 들어야 내가 들고 그랬는데, 이제는 부모님들이 조금 더 자식들과 가까워지려 하는 것 같다. 좋은 리더라 하면, 좋은 배우도 마찬가지지만, 변화의 흐름에 맞게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여기서 멈추겠다는 맘이 아니라면, 피곤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뒤로 도태되지 않는 것 같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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