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뮤직] ITZY(있지)의 역대급 데뷔, 뮤비+차트+음방 올킬 이유는?

[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JYP 신예 걸그룹 ITZY(있지)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12일 오후 싱글 'IT'z Different(있지 디프런트)'와 데뷔곡 ‘달라달라’를 내놓으며 등장한 ITZY는 뮤비, 차트, 음방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올킬’에 가까운 성적표를 내며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006년 류현진 데뷔와 흡사한 ‘괴물 신인’의 등장이다. 

 

'달라달라' 뮤직비디오는 17일 현재 4822만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5000만 뷰를 눈앞에 두고 있다. ITZY는 음원 발매 하루 전인 11일 0시에 '달라달라' MV를 선공개했고 K팝 데뷔 그룹의 MV 24시간 최다 조회 수 기록인 455만뷰를 공개 11시간 만에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18시간여 만에 1000만뷰, 24시간 만에 1400만뷰, 44시간여 만에 3000만뷰를 찍으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ITZY는 차트 역시 순식간에 정상권을 접수했다. 공개 이틀째인 13일 오전 기준 엠넷, 소리바다, 지니뮤직,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각종 실시간 음원 차트 정상에 등극, 17일에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해외 아이튠즈 차트 역시 정상권에 올랐다. 

 

지난주 시작한 음악방송 활동 역시 반응이 뜨겁다. 첫 방송인 14일 데뷔 방송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 칼같은 군무에 차원이 다른 랩과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 ITZY 다섯 멤버들에게 방청객은 열광했다. 지난 네이버 TV에 올라온 엠카운트다운 출연 클립은 약 73만명이 봤고 17일 오전까지 7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작성자 연령대가 10대와 30대의 비중이 24%로 같은 것이 눈에 띈다. 멤버들이 눈에 확 띄는 블랙&레드 의상을 입고 나온 16일 MBC 음악중심 무대는 더욱 활활 불타올랐다. 이날 방청석에 떼창과 괴성까지 등장했다. EDM, 하우스, 힙합 등 여러 장르의 장점을 모은 곡 ‘달라달라’는 따라 부르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노래다. 

 

JYP가 트와이스 이후 공개한 ‘4세대 걸그룹’ ITZY는 이전 세대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초기 완성도를 극한까지 높였다. 처음부터 이기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JYP가 했던 많은 준비 과정이 결국 빛을 봤다.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다섯 멤버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등으로 이미 팬들에게 눈도장 찍기를 완료한 ‘준비된 인재’다. 다섯이라는 숫자는 팬들이 멤버 이름을 외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멤버를 한국 국적으로 구성한 ‘정공법’ 역시 통했다. 외국인 멤버가 없지만 ‘있지’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TZY’라고 쓰고 ‘있지’로 읽은 독특한 작명도 결국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이는 ‘너희가 원하는 거 전부 있지? 있지!’라는 뜻이다. 

 

ITZY는 18일 이후에도 방송 위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ITZY 멤버들이 지난 12일 쇼케이스에서 첫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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