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불펜진, 최대 약점→최대 강점으로 급부상 예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팀마다 공통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불펜이다. 팀의 최종 순위는 불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유독 키움은 지난 시즌 취약한 불펜진으로 고생했다. 정규 시즌뿐만 아니라 가을야구에서도 뒤로 갈수록 불안해지는 경기를 체감했다.

 

5.67, 10위. 2018시즌 키움 불펜진의 평균자책점 성적이다. 시즌 초반 조상우와 박동원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이탈한 여파를 빼놓을 수 없다. 장정석 감독은 마무리 조상우, 셋업맨 김상수 이보근을 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긴급 개편이 이뤄졌다. 이보근이 셋업맨의 중심을 맡고 김상수가 뒷문으로 이동하게 됐다. 여기에 조상우를 대신해 양현이 보충 전력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위력은 떨어졌다. 수차례 변경을 거듭했지만 화수분 효과는 불펜에선 예외였다. 결국 선발과 불펜의 현저한 뎁스 차이로 다잡았던 경기들을 놓치면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엔 다를까. 기해년 새 시즌을 앞두고 키움 스프링캠프에 웃음꽃이 폈다. 투수진에 내실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체제로 선발 마운드를 구성하고 한현희는 불펜으로 이동한다는 청사진이다. 한현희는 2013∼2014시즌 연속 홀드왕에 올랐던 만큼 믿음직하다.

 

불펜 희소식은 또 있다. 조상우 박동원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나오면서 참가활동 정지 역시 해지됐다. 조상우는 셋업맨 및 마무리 등 활용도가 높은 투수로 2018시즌 5월 중순까지 19경기에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호투했다. 다만 5월 이후 야구장을 밟아보지 못한 만큼 경기력을 재빨리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한현희와 조상우의 불펜 가세는 천군만마다. 기존 불펜 전력에 정상급 두 투수가 추가된다는 점은 보통 호재가 아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불펜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이보근 김상수 양현 등 제몫은 해주는 든든한 투수층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 정도라면 올 시즌엔 불펜 성적표를 뒤집어보겠다는 목표가 과하지 않게 들릴만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한현희(키움 제공), 조상우(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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