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의 역설… ‘낙오’에 희비 엇갈린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2019시즌 개막 전부터 KBO리그 10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개 구단은 지난 1일부터 일제히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선수는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맞춰놓는 게 기본이다. 훈련 일정조차 최상의 몸 상태를 베이스로 시작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눈도장’을 받기 위한 경쟁의 치열함 속에 매년 캠프 조기 귀국자가 발생한다.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게 문제다. 캠프 최종 명단은 한 시즌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밑바탕이다. 코칭스태프가 머리를 맞대고 뽑은 최상의 카드들이다. 한 시즌 전력 구상이 이뤄지기에 모두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다. 흔히 ‘농사’에 비유되는 이유다. 와중에 주요 포지션 혹은 핵심 자원의 낙오는 밑바탕을 흔든다.

 

올 시즌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가장 아쉬운 팀은 KIA다. 투수 김세현에 이어 윤석민마저 귀국했다. 각각 무릎과 어깨가 발목을 잡았다. 회복 훈련을 통해 1군에 복귀한다 해도 계획은 이미 어그러졌다. 최근 2년간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던 불펜 사정을 생각하면 더욱 뼈아픈 이탈이다. 구위가 좋은 김윤동이 유력 후보인데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다. 김윤동의 이동으로 생길 또 다른 공백을 메울 후보도 마땅치 않다.

 

한화는 총 4명을 2군 캠프로 조정했다. 선발투수 후보로 꼽히는 김범수도 포함했다. 김범수는 비시즌 동안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1군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관리 속에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지만 연습경기를 치르기엔 무리였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남은 좌완은 박주홍이 유일하다.

 

결은 다르지만 두산도 포수 김유연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의 뜻에 따라 이번 캠프에 5명의 포수를 포함했다. 주전포수가 유력한 박세혁을 제외하면 모두가 백업포수 자리를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상대적으로 몸 상태가 덜 준비된 김유연은 짐을 쌌다. 그나마 팀 전력에 피해는 크지 않아도 김유연은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

 

캠프 종료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낙오는 선수 개인에게도 악재지만 팀 전력에도 문제다. 낙오자를 얼마나 줄여내느냐에 따라 성적 향방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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