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차준환, 한국 빙상 역사 쓸까… 4대륙대회 男 사상 첫 메달 도전

[OSEN=목동, 민경훈 기자] 13일 오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rumi@osen.co.kr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차준환(18·휘문고)이 4대륙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 우승 기대감도 커졌다. 만약 차준환이 메달권에 진입한다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4대륙 대회 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52점에 예술점수(PCS) 42.81점을 기록, 합계 97.33점으로 2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점 신기록이다. 차준환은 지난해 9월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 90.56점을 찍었다. 그리고 5개월 만에 무려 6.77점을 끌어올려 신기록을 달성했다.

 

차준환은 그동안 부츠 때문에 온전히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다. 발에 꼭 맞는 부츠를 찾기 위해 5~6차례 부츠를 교체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발에 꼭 맞지 않는 느낌 때문에 연기에 집중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는 발목 상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츠를 다시 교체했다.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가 신의 한 수였을까. 새 장비, 새 마음으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신데렐라'의 음악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섰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를 깨끗하게 연기하면서 3.74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산뜻한 출발은 알린 차준환은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GOE 1.60점), 트리플 악셀(기본점 8.80점+GOE 2.06점) 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음악이 끝날 때까지 완벽하게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한 차준환은 10일 정오(한국시각)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2위에 올라 있는 차준환과 선두 빈센트 저우(미국·100.18점)와의 격차는 2.85점이다. 현실적으로 2점 차 이상을 추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빈센트 저우 역시 이날 개인 최고점을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다.

 

역전 우승을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순위보다는 개인 연기에 집중한다면 결과적으로 성공한 대회로 마무리할 수 있다. 또한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메달권에 진입하면 이 역시 한국 피겨에 역사가 된다. 4대륙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대회에서 김연아가 정상에 오른 것이 전부다. 차준환이 동메달 이상의 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선수로는 사상 2번째, 남자 선수로는 최초의 메달을 획득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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