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경험 청년 10명 중 9명 “그 경험이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

해외봉사를 다녀온 청년 10명 중 9명은 봉사활동 경험이 진로·취업뿐 아니라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가 해외 봉사를 가기 전에는 자기 우월감이나 열등감, 표현력 부족 등으로 대인 관계에서 갈등을 빚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외의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본인 의 대인관계도 좋아지는 ‘1석 2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해외봉사 경험 통해 마음 넉넉해져

10일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인 굿뉴스코 해외봉사단(Good News Corps)에 따르면, 1년 간 해외봉사를 다녀온 청년 4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9%가 ‘해외봉사가 인간관계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해외봉사 경험이 인간관계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중복응답)의 45.5%가 ‘자신에 대한 충고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문화, 다른 성격 등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포용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44.7%)와 ‘팀 위주의 활동을 통해 타인과 의견을 조율할 수 있게 됐다’(30.5%), ‘공동체 생활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게 됐다’(17.9%) 등을 답했다.

◆그 전에는 대인관계 삐걱거린 경우 많아

그렇다면 해외봉사를 가기 전 청년들의 대인관계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청년 55.5%가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고 여기며 종종 타인과 갈등을 빚었다’라고 답했다.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표현할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심했다’(42.8%)거나 ‘상대방과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에 시달렸다’(34.4%), ‘직설적인 성격 탓에 상대방이 먼저 자신을 향해 거리를 두었다’(22.9%)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해외봉사 활동 중 가장 어려운 것도 대인관계

실제 청년들은 해외봉사 활동 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공동체 생활에서 비롯되는 대인관계 문제’(37.6%)를 꼽았다. 이어 ‘새로운 언어에 대한 부담감’(23.3%), ‘아프거나 육체적으로 힘들 때’(14.5%), ‘자국(부모, 음식 등)에 대한 그리움’(12.3%),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12.3%) 등을 댔다.

이런 어려움을 견녀내는 과정에서 응답자의 28%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27.3%),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할 수 있게 됐다’(23.3%), ‘새로움과 불편함을 즐길 수 있게 됐다’(21.3%)는 답변도 이어졌다. 
◆해외봉사 경험이 진로 결정에도 도움

굿뉴스코 단원 10명 중 8명(81.1%)은 해외봉사가 진로 결정에도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 ‘무엇이든지 도전할 수 있는 마인드 학습’(70.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새로운 언어 구사 능력’(11.5%), ‘다양한 경험 중심의 스펙 쌓기’(10.1%), ‘체험·실습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잠재력 발견’(7.6%)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들의 진로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봉사활동 분야는 ‘교육봉사(한글, 컴퓨터, 댄스 등 무료 아카데미 교실 진행 등)’를 택한 응답자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외교(각국 문화체험 박람회, 한국어 교실 등)’ 24.6%, ‘선교봉사(청소년 선도활동, 무전전도여행 등)’ 24.1%, ‘사회봉사(자연보존 클린캠페인, 벽화 그리기 등 현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등)’ 11.8%, ‘민간외교(청소년리더 포럼 기획 등)’ 4.4% 등이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는 (사)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 회장 박문택)이 2002년부터 운영한 대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으로, 지난 17년 간 국내·외 청년 8361명이 아프리카와 남미, 남태평양 등의 오지를 비롯해 전 세계 94개국에 1년간 파견됐다. 현지에 파견된 단원들은 한글·컴퓨터·태권도 등의 교육 봉사와 기술 교육, 문화교류, 민간외교 활동 등을 진행한다. 사전 교육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은 항공료와 체류비를 자비로 부담하나 IYF 현지 지부 등 국내외 지원단체의 장학금, 체류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 봉사활동 기간동안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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