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1000억원 사나이’ 이강인, 슛돌이에서 한국 축구 ‘희망’으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슛돌이’였던 이강인(18)이 발렌시아와의 1군 계약한다. 이제는 한국 축구의 희망이자 ‘1000억원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치른 헤타페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8강 2차전에 교체 출전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파주스타디움/ 2018 AFC U-19 챔피언십 예선/ 동티모르 vs 한국/ 이강인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발렌시아는 앞서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까지 1-1로 맞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탈락이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후반 26분 승부수를 띄웠다. 이강인을 투입했다.

 

마치 ‘마법사’ 같았다. 이강인 활발한 움직임으로 헤타페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43분 논스톱 발리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킨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크로스로 극적인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득점으로 발렌시아는 1승1패 동률을 이뤘고,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4강에 올랐다.

 

18세의 소년이 국왕컵 8강전의 결과를 바꾼 셈이다. 발렌시아도 이강인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1군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스페인 복수 언론은 30일 “발렌시아가 이강인과 1군 승격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바이아웃 금액은 2000만 유로(약 255억원)에서 8000만 유로(약 1020억원)로 오른다. 등 번호는 16번을 받을 예정”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국왕컵에 출전하면서 발렌시아 클럽 100년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선수 1군 데뷔(17세 253일)전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유럽 5대 리그 최연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프리메라리가 레알 바야돌리드전에 출전하며, 이 역시 구단 및 아시아 선수 최연소 1군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단순한 깜짝 출전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지속해서 1군 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구단 측에서 ‘미래 자원’으로 확실하게 키우겠다는 의지이다. 1군 계약을 맺으면 이강인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성인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현재보다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현재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축구에도 희망으로 떠올랐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펼쳐진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여기에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대표팀 은퇴의 절차를 밟고 있다. 세대교체를 예상한다. 이강인은 세대교체의 ‘핵심 인물’이다.

 

예능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축구공을 차던 6세 꼬마는 이제 유럽을 뒤흔들 유망주로 성장했고,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끝을 알 수 없기에 기대감이 더 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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