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이 12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놨다.

 

유승준은 18일 정오 멜론,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미니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공개했다. 유승준이 국내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2007년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약 12년 만이다. 새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피플 돈트 노우’, ‘캘리포니아’, ‘래트 어 태트’ 등 총 4곡이 담겼다. 유승준은 4곡 모두 작사에 참여했으며, 앨범 프로듀싱은 가수 H-유진이 맡았다.

 

특히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Another day)’에는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담겨 있다. ‘아픈 모든 기억 지울 수만 있다면 / Be born again. wanna born again /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 그땐 너무 어려서 생각이 어리석었어, 바보처럼 결국엔 니 맘을 아프게 했어 / 이 길의 끝이 안보여 난 무섭고 또 두려워’라는 가사가 눈에 띈다.

 

당초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국내 컴백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싸늘한 여론에 앨범 유통을 맡기로 한 회사가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유승준은 새 앨범 발매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음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노력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 전에 불렀던 어떤 노래보다 더욱 솔직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4월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입국 제한 조처를 했으며 그해 2월 인천공항에서 유승준은 입국이 거부됐다. 이후 유승준은 입국을 허락해 달라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1심,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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