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손흥민 효과 14분이면 충분했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토트넘) 효과는 14분이면 충분했다. 역시 에이스였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중국과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나섰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6을 획득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다만 중국은 골득실 +4, 한국은 +2로 1, 2위에 위치했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파격적인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베스트11에 포함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포진했고, 이어 공격 2선에는 이청용(보훔)과 손흥민,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대전)-정우영(알사드)이 호흡을 맞추고, 포백에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광저우) 김민재(전북) 김문환(부산)이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눈에 띄는 점은 손흥민이 공격 2선 중앙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풀타임을 뛰고 곧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7시간의 비행 끝에 당일 UAE에 머무는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하루 휴식, 하루 훈련 후 이날 경기에 나섰다. 체력과 부상이 걱정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황의조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작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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