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키움으로 바뀐 첫 시즌…실력으로 리더쉽 보여준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올해는 내 야구를 하겠다.”

 

지난 시즌 서건창(29·키움)의 활약은 미미했다. 부상에서 회복이 늦어지면서 3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삼 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후반기 성공적인 복귀로 가을야구까지 맛본 점은 괄목할 만 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다.

 

서건창은 기해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팀 명도 바뀌었고 주장이란 책임도 주어진다. 그만큼 한 시즌을 무탈하게 소화하되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타격감까지 보여줘야 한다. 타석에서는 늘 그랬듯 2∼3번 타자로 초반 밥상을 차리는 기폭제 역할이 필요하다.

 

서건창은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야구는 항상 똑같다. 팀 명이 바뀌어도 우리가 고척돔에서 야구를 하는 것은 똑같다”며 “다만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고참이 됐으니 선후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 부상 이후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지명타자로 나서며 수비 자원이 돼주지 못했다. 하루빨리 본업인 2루수 자리도 되찾아야 한다. 비시즌 동안 재활과 훈련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서건창은 “뼈는 시간이 지나면 붙게 돼 있다. 지금은 부상 부위(정강이)에 큰 문제가 없다. 수비에도 이상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새 시즌의 목표는 우승이다. 경험은 충분히 했기 때문에 결과를 내고 증명을 해야 할 시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비시즌 동안 어떤 비책을 세웠을까. 서건창은 “인위적인 스윙 폼 교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를 주고 있다”며 “과거엔 웨이트 훈련에만 집중했지만 현재는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운동 중이다. 유연성 혹은 근력 한 부분에만 치우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주장이 된 서건창. 그는 “올해는 내 야구를 하고 싶다”며 캡틴으로서 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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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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