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 2019 사자군단의 ‘수호신’돼줄 수 있을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제 사자군단의 불은 누가 꺼줄까.

 

삼성 불펜은 지난해 마운드 재건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9시즌을 맞이해 불펜 지형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마무리 투수가 발등의 불이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활약을 펼쳤던 최충연이 선발 투수로 보직 변경을 시도하고, 심창민은 병역 의무를 위해 상무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2019시즌에는 기존 선수들의 이동과 부재가 있다. 그 결과 마무리는 장필준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장필준(30)은 곧바로 마무리 후보 1순위가 됐다. 2018시즌 장필준은 61경기에서 66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5패) 6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34로 썩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주로 마무리를 담당했었지만 속쓰린 ‘방화’를 일삼으며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7월부터 되살아나는 제구력을 보이면서 결국 2015시즌 데뷔 이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점은 인상 깊었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있다.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 항상 발목을 붙잡았다. 2018시즌 역시 후반 무너지며 깔끔한 끝맺음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유독 약한 면을 보이며 자신감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마무리 투수 순위를 매기면 최충연(평균자책점 3.60), 심창민(4.07)에 이어 세 번째인 셈.

 

장필준에게 주어진 과제는 뭘까. 마무리 투수로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2017시즌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당시 시즌을 셋업맨으로 시작해 클로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심창민이 악화 일로를 걸으며 위기를 초래했지만 장필준은 마무리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해였다. 

 

이어 2018시즌엔 마무리 자리를 내줬지만 제구력 향상에 공을 들여왔다. 다수의 경험치와 안정화된 볼 끝은 마무리 투수로서 기본 요건은 충족됐다는 얘기다. 장필준은 과연 2019시즌 강심장으로 진화에 성공할 것인가. 그의 어깨에 새 시즌 사자군단의 승리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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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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