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김종규 살아난 LG, 침체일로서 탈출 성공

[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토종의 저력이 팀을 구출했다. 조성민(17점)-김종규(14점·15리바운드)의 뛰어난 활약은 LG 승리의 활력소였다.

 

LG는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1-69(21-10 28-20 20-17 22-22)로 승리했다. 최근 침체의 길을 걷던 LG에 볕이 들었다. 5경기에서 1승4패로 하락세였던 LG는 이날 승리로 16승18패,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오리온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다. 

 

상대는 리그 최하위 삼성으로 어찌 보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다. 그 의지가 팀을 살렸다. 선봉은 토종 듀오 조성민과 김종규였다. 조성민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다. 슛 감각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골밑을 장악한 김종규 역시 14득점 15리바운드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15리바운드는 역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시작부터 토종 파워는 막강했다. 공격으로 서막은 조성민이 열었다. 1쿼터 2분30초가 지난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2로 점수를 벌렸다. 1쿼터에만 7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또한 김종규가 1쿼터에만 무려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휘저었다. LG는 1쿼터 한때 17-2까지 벌리며 삼성을 압도했다.

 

기세를 살린 LG는 2쿼터도 49-30으로 큰 점수 차로 앞섰다. 외곽에서 득점포가 터지고, 골밑까지 든든하게 지켜주니 조직력까지 살아나는 효과를 냈다. LG는 2쿼터까지 팀 리바운드에서 27-13으로 앞섰고, 3점슛에서도 11개 중 7개를 성공했다. 3점슛 5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림을 통과하지 못한 삼성과 차이를 보였다.

 

김종규와 조성민의 활약은 후반에도 빛났다. 조성민은 3∼4쿼터에서 7득점을 기록했고 김종규도 흐름을 이어가는 골밑슛으로 삼성을 압박했다. 결국 단 한 번도 리드를 넘겨주지 않은 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성민은 “중요한 경기라는 점을 인지하고 뛰었다. 출전 시간이 많아지며 안정감을 찾아가는 거 같다”고 전했다. 김종규도 “최근 아쉬운 점이 많이 나왔다. 연패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기에 몰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어제 경기에서 가장 좋지 못한 모습이 리바운드였다. 오늘은 상대 높이를 떠나서 감독님께서 리바운드를 강조하셨다. 아무래도 수비가 잘되다 보니 스스로 페이스가 올라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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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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