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맞은 god, 여전히 전설을 써내려 간다

[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그룹 god(지오디)가 13일 20살이 됐다.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를 외치던 앳된 청년 다섯은 이제 불혹을 넘긴 ‘중년돌’이 됐지만, 팬들의 지지는 한결같다. 지난 10일 오후 공개한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THEN&NOW'은 타이틀곡 ‘그 남자를 떠나’와 아이유, 헨리, 조현아, 양다일 등이 함께한 ‘길’ 등이 네이버, 벅스, 엠넷, 소리바다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리더 박준형은 1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Yo~ HAPPY 20TH BIRTHDAY Fangod and g5d!!! 오늘은 근냥 해쉬태그 긴 거 읎이 다들 넘 고맙구 살랑해 매애앤(오늘은 그냥 해시태그 긴 것 없이 다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데뷔 20주년 축하 노래를 부르는 박준형과 데니안의 모습이 담겼다. 데니안은 이 영상속에서 “20년 더 함께해야죠”라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god는 IMF가 낳았다. 말 그대로 ‘고생’의 아이콘이었다. 박진영은 14년 만에 이번 스페셜 앨범에 ‘그 남자를 떠나’로 참여한 뒤 과거 어렵던 시절을 회상했다. 박진영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녹음실에 앉아 14년만에 너희 목소리를 믹싱하는데 옛날 생각이 밀려오더라...서울역에 태우 데리러 나갔던 일...일산 집에 물 찼을 때 같이 물 퍼내고 온몸에 두드러기 났던 일...데뷔하고 처음으로 비디오가 달린 TV 샀던 일...그 때는 프로듀싱을 그렇게 가수랑 같이 생활하면서 하는 줄 알았던 것 같아^^”라고 적었다. 데뷔 이전, 그리고 데뷔 초기 god의 고생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참치캔과 라면으로 버텼고 옥수수 서리까지 감행하며 버텼던 일화는 지금도 전설처럼 전해진다.  

 

1집으로 ‘착한돌’ 이미지를 선보인 god는 1999년 11월 2집을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프라이데이 나이트’로 전성기의 서막을 연다. 2000년 MBC ‘god의 육아일기’가 전파를 타며 착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더욱 굳어졌다. 2000년 11월 3일 발매한 3집은 전지현의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거짓말’이 대박 났다. ‘니가필요해’ 역시 인기를 끌었고 이 앨범에 담긴 ‘촛불하나’는 지금도 거리의 버스커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이다. god의 ‘리즈시절’은 이듬해 내놓은 4집 ‘길’, ‘니가 있어야 할 곳’로 정점을 찍고 이듬해 5집 ‘편지’ 이후 내리막을 걷는다. 이후 윤계상의 탈퇴 등 아픔을 겪었지만 2014년 8집을 내고 다시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해 9월 5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god는 전무후무한 단독 게스트로 등장해 90분을 뜨겁게 달궜고 팬덤은 부활했다. god의 팬클럽 ‘팬 지오디’는 일명 ‘팬지’라고 불리며 아이유는 잘 알려진 지오디의 열성 팬이다. 2014년 데뷔 15주년 콘서트와 2017년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god는 관객들을 ‘눈물바다’로 밀어 넣었다. 올해는 완성도 높은 기념앨범을 들고 찾아온 god는 13일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god GREATEST 20th Anniversary ‘PRESENT’’로 팬들과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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