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카드 남았는데… 이승우, 또 출전기회 잡지 못했다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이승우는 또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필리핀을 1-0로 꺾은 대한민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승점 3을 획득했고, 토너먼트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는 물음표가 달린다. 잦은 패스 미스로 흐름이 끊겼고, 결정적인 기회를 결정짓지 못했다. 특히 3차례 골대를 맞은 부분은 굉장히 아쉽다. 황의조가 후반 23분 헤딩, 28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어 황희찬 역시 후반 31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의 불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36분 이청용이 텅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난 것까지 더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공격진을 개편하며 반전을 노렸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다. 주세종은 중앙 미드필더에 자리 잡고, 기조의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이어 황의조를 빼고 지동원을 출전시켰다. 황의조의 체력 안배 차원도 있었고, 지동원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이 교체 카드가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궁금한 점은 벤투 감독이 왜 3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이어 벤치에 이승우라는 공격수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이다. 이승우는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에서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최근 소속팀에서 골까지 넣으며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슈팅 타이밍도 빠르고 가벼워 경기 템포를 가장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더구나 공격 중심의 전략을 들고나온 키르기스스탄의 헐거운 수비진에서 이승우가 교체 출전하지 못한 것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벤투호는 오는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공격진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중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이 출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승우의 출전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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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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