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살아난 국민은행, 하나은행전 두 번의 패배는 없다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하나은행전을 앞두고 다들 예민해요.”

 

국민은행의 간판 센터 박지수(21)는 2018~2019시즌 올스타전이 끝난 뒤, MVP이자 하나은행의 국내 에이스 강이슬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지난달 12일 하나은행 원정경기(69-75)에서 패한 뒤, 국민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국민은행에 3라운드에서의 3연패는 무척 뼈아팠다. 박지수를 비롯한 국민은행 선수들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하나은행전을 준비했던 이유였다.

 

이를 악물고 준비했기 때문일까. 국민은행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8-72(21-19 24-18 16-20 17-15)로 이겼다. 국민은행은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4승째를 기록해 선두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수훈갑은 역시 국민은행이 자랑하는 삼각편대였다. 카일라 쏜튼은 30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박지수 역시 18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강아정도 3점 슛 2개를 포함 18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국민은행은 3쿼터까지 강이슬의 외곽포와 샤이엔 파커의 힘을 앞세운 하나은행에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4쿼터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 6분 35초를 남기고 파커가 퇴장당한 것. 박지수가 굳건히 버티고 있었기에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국민은행은 손쉽게 리드를 유지했다. 쏜튼과 박지수는 4쿼터에만 14점을 합작하는 한편 리바운드 역시 도합 8개를 기록했다. 파커가 빠진 하나은행이 두 선수를 당해내기란 역부족이었다. 휴식기 동안 칼을 갈았던 국민은행은 운까지 따르며 두 번 울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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