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엔 높은 벽' 신영석의 블로킹 8개, 현대캐피탈을 선두로 이끌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압도적이었다. 남자부 1, 2위의 맞대결은 현대캐피탈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25-13, 22-25, 25-20)로 상대를 제압했다. 현대캐피탈(18승 5패, 승점 48)은 맞대결 승리로 대한항공(16승 7패, 승점 46)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승리의 비결은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20-8)에서 크게 앞서며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홀로 8개의 블로킹을 쓸어담은 센터 신영석(33)이 단연 돋보였다. 이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블로킹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9개)도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만들어냈다. 대한항공에게 신영석은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단순히 블로킹만 올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활발한 속공까지 더해 총 14점(공격 성공률 66.66%)을 올렸다. 심지어 리시브에도 가담해 안정감을 더했다. 4세트 팀에 귀중한 득점을 선물했던 본능적인 발 디그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무엇이든 술술 풀렸던 말 그대로 ‘신영석의 날’이었다. 

 

신영석이 철벽을 구축하자, 동료들은 날카로운 서브로 응답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을 중심으로 서브에서 우위(8-2)를 점하며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신영석이 세운 철벽과 날카로운 서브 공세에 대한항공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주포인 미차 가스파리니(총 12득점, 공격 성공률 34.37%)는 공격 및 서브에서 저조한 컨디션을 보였다. 레프트 정지석이 15점(공격 성공률 53.57%)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원포인트 서버 임동혁의 활약이 유일한 위안거리. 신영석의 벽을 넘지 못하며 선두 수성에 실패한 대한항공, 점입가경의 선두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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