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극한직업', 코믹X액션의 맛깔나는 콜라보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액션인가 코미디인가.”

 

배우 류승룡이 직접 소개한 영화 ‘극한직업’이다. 그의 말처럼, ‘극한직업’은 코믹과 액션의 환상적인 콜라보가 놀랄만한 결과물을 완성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통쾌한 액션이 끝도 없이 쏟아지며 극장문을 나올 땐 다시 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는 마성의 치킨, 아니 마성의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1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만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라는 마약반 형사들의 기상천외한 이중생활을 그렸다. ‘코믹연기 대가’ 류승룡을 필두로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출연해 웃음 콜라보를 펼쳤다.

 

‘극한직업’은 한마디로 웃기는 영화다. 소소한 웃음부터 빵빵 터지는 폭소까지 111분의 러닝타임을 웃음으로 꽉 채웠다. 이병헌 감독의 특유의 차진 대사를 류승룡이 기가 막히게 소화해 중독성 있는 웃음을 선사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웃음으로 완벽무장한 류승룡의 살신성인이 역대급 웃음을 완성한 것이다.

 

볼살까지 내려놓은 이하늬의 열연, 툭툭 내뱉는 진선규의 깨알 같은 드립은 양념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프레시한 매력으로 마약반 5인방의 산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공명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이동휘의 존재감이 유독 빛났다. 치킨집에 한 눈 팔린 마약반 4인방과는 달리 유일하게 제 정신을 차린 영호 역을 진지하게 소화해내면서 웃음을 더욱 배가시켰다. 류승룡부터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단 하나의 캐릭터도 버릴 게 없을 정도로 완벽한 팀플레이를 보여줬다.

 

액션도 탁월했다. 대부분 코미디 영화의 경우 웃음에 집중하느라 액션이 느슨하기 마련인데, ‘극한직업’은 보기 드물게 코믹과 액션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초반 등장하는 소소한 액션부터 대미를 장식하는 통쾌한 액션신까지, 액션영화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수준 높은 퀄리티를 완성했다. 이는 온몸을 내던진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갈 만큼, ‘극한직업’ 속 통쾌한 액션을 보고 있다보면 사이다를 원샷한 듯한 청량감마저 느껴졌다.

 

뿐만 아니다. 이야기 구성도 탄탄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토리에 웃음과 액션만 채워넣으니,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었다. 덕분에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캐릭터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어린 아이부터 성인 관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보편적인 이야기란 점이 유독 돋보였다.

 

또 하나. 치킨집을 소재로 한 만큼 맛깔나는 치킨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 영화를 보고나면 당장 치킨집으로 뛰어가고 싶을 만큼, 극장에서 소문난 맛집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다. 1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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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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