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4년 만에 돌아왔다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담백한 스토리, 호소력 짙은 노래로 언론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던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가 초연 이후 4년만에 돌아온다. 

 

세상의 어려움을 노래하지만 듣는 이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는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여러 검증단계를 거쳐 첫 선을 보였고, 이후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반열에 오른 뒤,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달빛요정과 소녀'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의 곡들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 이진원의 1인 프로젝트 밴드로 2003년 2월, 1집 Infield Fly를 발매했다. 홈 레코딩 방식으로 가내수공업 프로젝트로 완성된 1집은 2000장이 제작되어 통신판매로만 판매, 완판 되었다. 1집 이후 5장의 앨범 더 발매하여, 직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가사를 경쾌하게 쏟아내던 그는 2011년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됐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에서는 그의 노래 중 '나의 노래' '절룩거리네' '치킨런' 등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대표 곡들로 무대가 채워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의 노래를 잊지 못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그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 특히 이 땅의 청춘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상징하는 ‘달빛요정’ 역에는 최근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감초연기로 사랑 받은 배우 박원상이 맡았다. 드라마, 영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에 합세하며 이전 작품과 다른 색깔을 만들어 낸다. 특히 박원상 배우는 1993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한 숨겨진 실력파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 나들이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인터넷방송 '늘백'을 진행하는 BJ캐준 역에는 영화 '독전'에서 충성스런 조직원 ‘박선창’ 으로 분하여 신스틸러로 주목 받았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해준이 초연에 이어 또 다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시대 청춘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 ‘이은주’ 역에는 뮤지컬 '빨래' '한밤의 세레나데' 등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영옥이 맡았고, ‘코러스X’ 와 ‘코러스Y’ 역에는 배우 김영경과 류성훈,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는 여고생 ‘아리영’ 역에는 배우 김서현이 맡아 삶과 죽음 사이에서 위태로이 외줄 타기하는 여고생 연기를 할 예정이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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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극단 차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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