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가족 여행에 ‘딱’… “떠나요~ 제주로”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바제트보트 체험이 적격이다.

[서귀포·제주=정희원 기자] ‘새해 일출여행 명소’로 부상한 제주도의 새해 첫날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제주를 찾은 이들은 한라산·성산일출봉에서 새해 안녕을 기원하고, 바다 한가운데서 요트를 타고 떡국을 나눠먹으며 주황빛으로 물들어오는 기해년 첫날을 맞았다.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린 ‘펭귄수영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차디찬 바다에서 겨울수영을 즐기며 씩씩하게 한해를 반겼다.

꼭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겨울 제주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웅장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육지보다 한층 포근한 날씨, 외국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는 여행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제주도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홀딱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엔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님이 제주도를 찾는 분위기다. 가족들이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를 살펴봤다.

퍼시픽랜드 마린스테이지의 돌고래쇼.

◆시간가는 줄 모르네! 어른아이 모두 즐거운 ‘퍼시픽랜드’

입장 후 반나절이 지나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곳이 바로 ‘퍼시픽랜드’다.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해 한 자리에서 먹고, 보고, 해양레저를 즐기는 ‘멀티플레이스’다. 색달해변을 끼고 있어 특유의 ‘제주스러움’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퍼시픽랜드를 관람하며 해변가를 산책하는 관광객도 적잖다.

이곳 마린시티에서는 원숭이·바다사자가 재롱을 부리는 모습과 돌고래 군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돌고래와 직접 악수하며 교감할 수 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거워한다. 퍼시픽월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1000만 관객이 동물들과 교감하며 감동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바다 한가운데서 기분을 내고 싶다면 퍼시픽랜드 샹그릴라 요트투어 상품을 이용해보자. 길이 12.5, 너비 6.9, 여객 정원 12명 규모의 ‘퍼시픽랜드 샹그릴라호’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너른 중문해안에서 만나는 주상절리의 절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요트에는 다양한 주전부리와 와인 등 주류가 준비돼 있다.

‘사진 포인트’마다 요트가 멈춰서서 제주도 해변을 만끽하고, 뱃머리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인기다. 또 낚시 체험을 운영하는데, 의외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많다. 잡힌 물고기는 어종·크기에 따라 바로 회를 떠 줘 그 자리에서 싱싱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방학을 맞은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이 대부분이다. 요트에 오르기 전 샹그릴라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데, 투어가 끝나면 카운터에서 촬영한 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좀더 짜릿한 경험을 원한다면 ‘비바제트보트’를 추천한다. 비바제트보트는 ‘바다 위를 달리는 스텔스 전투기’로 불린다. 바다 위에서 15분동안 맹속질주·질주 중 90도 꺾기·360도 꺾기 회전·좌우로 흔들며 질주·수면위 10㎝에서 질주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롤러코스터보다 재밌다. 무엇보다 감속기 장착·충격 흡수용 탄성의자·1인용 버켓방식 의자 등을 도입해 안전하다. 프로그램 체험 후에는 퍼시픽랜드 엘마리노 뷔페에서 풍성한 한끼 식사를 즐기면 ‘완벽한 관광코스’의 마무리로 손색없다. 버터전복구이·각종 회·랍스터 등 해산물 같은 화려한 메뉴 일색에 벨트를 풀어야 할 정도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

◆동백꽃 만연, 겨울에도 ‘컬러풀’

겨울은 칙칙한 계절로 여겨진다. 하늘도, 땅도, 심지어 행인들의 옷도 무채색 일색이다. 하지만 육지보다 따뜻한 제주도는 보다 컬러풀한 외관을 자랑한다. 1월은 동백이 절정을 이룬다. 제주도에선 나뭇가지마다 빨간 꽃망울이 풍성한 ‘동백군락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라면 서귀포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이 적격이다. 약 6만6000㎡ 규모의 공원에 동백꽃이 피어올라 장관을 이룬다. 흑돼지·토끼·송아지·염소 등 아기 동물에게 먹이주기, 조랑말 승마, 감귤따기 등 다채로운 ‘현장학습’에도 만점이다.

감성적인 동백 포토존을 찾는다면 서귀포 위미리의 ‘위미동백나무군락지’로 향해보자. 성인의 키를 훌쩍 넘어선 동백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젊은 여성·모녀·커플들이 즐겨찾으면서 인스타그램에 자주 거론되는 제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17세 되던 해 이 마을로 시집온 현맹춘(1858∼1993) 할머니가 가꿔온 위미 동백나무군락은 제주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돼 있다. 거센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황무지에 동백나무를 심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아름다운 동백군락지로 변모했다.

베릿네오름에서 내려다본 서귀포시.

◆아이들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베릿네오름’

연초에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한번쯤 ‘산에 올라야 하나’ 고민하기 마련이다. 머리를 식히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의지를 다지겠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가진 부부들에게 이는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산을 오르기에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귀포 중문에는 유치원생도 얼마든지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나지막한 ‘베릿네 오름’이 있다. 야트막한 오름이라 서로 새해계획을 묻고, 아이들과 도란도란 대화하며 산책하기 좋다. 잘 정비된 나무데크를 따라 천제연폭포 뒤쪽 광명사를 둘러 20분간 오르면 서귀포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다.

happy1@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뉴스

스포츠월드 AD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