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도끼 또다시 ‘돈자랑’에 쏟아진 악플, ‘박탈감’ 배려 아쉬워

[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친형의 신혼여행 경비를 부담한 래퍼 도끼를 향해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댓글은 ‘돈자랑’을 그만하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도끼가 1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사진)에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친형 미스터고르도의 결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도끼는 “우리 형이 결혼하는데 우리 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오늘 밤 하와이로 신혼여행 가는데 내가 쏘는 거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고 밝혀 좌중을 웃겼다. 그리고 “두 분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나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행복한 집안 행사의 한 장면 같지만 도끼를 향한 ‘댓글 민심’은 싸늘했다. 

 

도끼는 최근 “한 달 밥값 1000만원”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올랐고, 이전부터 계속 고급차와 고급시계 등 ‘돈자랑’ 포스팅을 SNS에 올렸다. 

 

도끼는 지난 2015년 Mnet ‘4가지쇼 시즌2’에 출연해 “난 집에서 하는 일이 항상 돈을 센다. SNS에 돈과 시계를 찍어서 올린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자랑하냐’라고 한다”고 말해며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다. 돈은 내 힘으로 떳떳하게 번 것이다. 사람들에게 도끼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돈 자랑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자랑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도끼의 화려한 생활에 자극받아 열심히 노력해 결국 성공했다는 스토리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도끼는 청소년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자리에 있다. 본인의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인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국정감사 자료를 들여다보면 2018년 6월 기준 결식아동은 27만 9302명으로, 18세 미만 아동 846만 7386명의 3.3%수준에 달한다. 지원 아동 1인당 평균 급식지원단가는 4323원으로 도끼가 말한 “한 달 밥값” 1000만원이면 2313명의 아동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청소년 자살 시도율은 2.6%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박탈감’이다. 

 

도끼는 과거 여러 공연을 통해 기부 활동을 이어 왔지만 ‘돈자랑’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도끼의 팬들은 알고 보면 착한일을 많이 하고 있는 그가 불필요한 손가락질을 받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 

 

동료 가수 아이유는 올해 여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고,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유니세프에 5억원을 기부하고 1년 만에 16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방탄소년단 진은 유기견 보호시설에 사료와 담요를 보내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래퍼 산이는 최근 ‘봉사 기부 그게 내 스웩’이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기부 활동 동참을 권하고 있다. 

 

도끼의 화끈한 ‘기부자랑’ 소식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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