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엔 파커 “1순위 부진? 무조건 뛰겠다”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1순위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까.

 

샤이엔 파커(KEB하나은행)가 드디어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을 웃게 했다. 12일 KB국민은행전에서 개인 최다인 30점을 집중하며 팀 승리를 이끈 것. 

 

파커는 그동안 힘들었다. 평균 19.25점(3위) 10.7리바운드(3위)를 기록 중이고 거의 매 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해주는 모습이 부족했다. 외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선수이기에 기대가 컸지만 좀처럼 두드러지는 모습이 없었다.

 

파커는 “WKBL이 다른 리그에 비해 몸싸움이 센 편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심판 콜도 적응이 필요했다. 중국에서도 뛰어봤지만 여기가 훨씬 공수전환이 빨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감독 역시 “파커가 WKBL에서도 주로 식스맨을 했던 선수라 책임감이나 리더십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적극성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선수들도 파커에게만 의지하기 보다 하나가 돼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슬럼프 탈출의 비결은 환경 변화였다. 7월부터 채식으로만 식단을 관리했던 파커는 한국 입국 후 닭고기와 소고기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고된 훈련과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 나름의 필사적인 노력을 가한 것이다. 개인 훈련 시간도 늘렸고 마인드 컨트롤에도 시간을 투자했다.

 

그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KB전에선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를 상대로 30점을 몰아넣으며 골밑을 지배했다. 파커가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고아라, 김단비, 강이슬 등 슈터들의 득점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파커는 “어머니가 한국에 오셔서 3경기를 치렀는데 드디어 승리를 선사했다. 어머니가 온 뒤로 멘탈적으로 더 강해짐을 느끼고 있다”면서 “KB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만이 내 목표다. 아직 하위권에 있지만 무조건 열심히 뛰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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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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