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득점 그친 헤인즈, 언제쯤 살아날까…SK 다시 패배

[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김재원 기자] 여전히 애런 헤인즈(37·SK)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경기에서 72-80으로 패했다. 앞서 6연패 뒤 1승을 거둔 기쁨도 잠시였다. 다시 패배를 맛보며 9승12패로 먹구름이 끼었다. DB는 승패에서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분위기를 회복했다.

 

 그동안 시소게임을 이루던 양 팀의 균형도 깨졌다. 앞서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1패 3점 이내로 양보 없는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2쿼터까지 41-31로 분위기는 SK 쪽이었다. 1쿼터 후반 마커스 쏜튼이 들어오면서 분위기 메이커가 됐다. 1분45초 동안 3점슛을 포함해 총 6점을 올려 21-18로 앞선 채 1쿼터를 종료시켰다. 반면 헤인즈는 1쿼터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2쿼터 초반 최원혁이 어시스트에 이어 스틸 득점을 연속해 성공시키며 단숨에 25-20으로 리드를 만들었다. 또한 쏜튼이 연이어 3점슛을 성공하며 41-29까지 벌려놨다.

 

 하지만 반전이 생겼다. 3쿼터부터 완전히 DB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SK가 연속으로 허무하게 공격 기회를 놓친 사이 1점 차까지 DB가 추격했다. 작전타임도 효과는 없었다. 결국 마커스 포스터에게 연이어 공격을 허용해 43-44로 역전을 내줬다. SK는 6분이 지나도록 2득점에 그치며 급격한 골 가뭄에 빠졌다. 특히 헤인즈는 또다시 3쿼터에도 단 한 점도 보태지 못했다. 4쿼터 역시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고 1분을 남긴 상황 68-78로 패색이 짙었다. 

 

 헤인즈는 지난 8일 KCC전에서 25득점 11리바운드로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은 12리바운드를 올렸지만 10득점에 그쳤다. 헤인즈가 고개 숙이는 날엔 어김없이 패배한다는 말이 이번에도 증명됐다. 부상 이후 깊은 부진에 빠진 뒤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교체설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언제쯤 돌파구를 찾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반면 DB는 포스터가 25득점 6리바운드로 수훈선수가 됐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끝난 뒤 “1∼2쿼터는 생각대로 잘 풀렸는데 3쿼터에서 공격에서 미스가 상대에게 공격의 기회를 내줬다. 3쿼터가 패인이었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마커스 쏜튼이 자기 역할을 찾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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