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박병호, 더 강력해져서 돌아온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년 만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박병호(32·넥센)는 골든글러브 1루수상을 받으며 2018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만큼 한 시즌의 탁월한 활약상을 보이며 국민 거포라는 별명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KBO리그 복귀 당시 심정은 어땠을까. 박병호는 “히어로즈 복귀 당시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겉으로만 걱정이 없어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한 시즌 동안 타율 0.345, 43홈런 장타율 0.718이라는 뛰어난 기록으로 최고의 1루수 자리에 올랐다.

 

한 시즌을 돌아보면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박병호는 “부상당했던 게 가장 아쉽다”며 곱씹었다. 지난 4월13일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왼 종아리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무려 37일 만인 5월20일이 돼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그 뒤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1위 김재환(44개·두산)에 한 개 차이로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본인의 루틴을 착실히 지켜낸 수행의 결과물이었다. 다만 부상이 없었더라면 홈런왕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도 있었던 만큼 아쉬움은 남는다. “전 경기에 출장하려면 지켜야 할 것이 많다”며 2019시즌에는 건강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다음 시즌 준비는 벌써 시작됐다. 연말 연일 이어지는 시상식 스케줄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시상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이제 시상식 스케줄이 끝나니만큼 운동에 더욱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주는 없다. 더 강력한 타자로 변신 중이다. 이를 위해 타격 폼도 수정에 들어간다. 박병호는 “몸쪽 공에 취약한 부분이 없도록 수정 보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단점을 더 줄이기 위해 비시즌에도 담금질은 계속되는 셈이다. 2019시즌에는 홈런왕의 명성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과연 최고의 전성기를 새로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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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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