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메시, 세리에A 도전해보라“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신계의 두 선수가 다시 한 무대에서 만날 날이 올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축구인생 황혼기에 안정보다 새로운 도전을 택한 호날두에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의 이탈리아 생활은 성공적이다. 모든 대회를 합쳐 19경기에 나서 11골 6도움, 경기당 공격포인트 1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리에A 득점 2위(10골), 공격포인트는 15개로 전체 1위다. 덕분에 유벤투스도 무패행진으로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익숙했던 곳을 떠나 이탈리아에서 도전을 시작했는데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 여전히 내가 경쟁력 있는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적이 행복하고 올바른 선택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유벤투스에는 겸손하고 성실한 선수들이 많다. 지금까지 뛰었던 팀중 최고다. 파울로 디발라와 마리오 만주키치를 예로 들면, 많은 골을 넣지는 못하고 있지만 팀 성적에 행복해하고 있다. 아름다운 장면”이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에게도 이적을 추천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메시는 아마 나를 그리워할 것이다. 메시가 스페인에만 머물러 있는 동안 나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을 돌았다”면서 “언젠가는 메시가 이탈리아에 오기를 바란다. 메시도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수이기를 바란다. 물론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면 그 점을 존중해야 한다. 메시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라 말했다. 

 

호날두와 메시가 한 무대에서 뛰는 일은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인 메시는 여러 차례 팀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낸 바 있다. 게다가 기량 또한 여전히 출중하다. 올 시즌에도 리그 11골 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도움, 공격포인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또한 리그 선두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유벤투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