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르샤다… 손흥민, 벼랑 끝 팀을 구하라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믿을 구석은 손흥민(26·토트넘)이다.

 

토트넘이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바르셀로나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에게 아주 중요한 경기다. 챔스 5경기에서 2승1무2패에 그친 토트넘은 승점 7로 바르셀로나(승점 13)에 이어 조 2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3위 인터밀라(승점 7)과는 승차가 없다.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있을 뿐이다. 만약 토트넘이 바르샤전에서 무승부나 패배를 당하고 인터밀란이 4위 PSV아인트호벤(승점 1)을 꺾는다면 3위로 밀려 유로파 리그로 추락할 수 있다. 인터밀란이 홈경기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상황은 토트넘이 불리한 셈이다.

 

승리를 해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 쉬운 상대는 절대 아니다. ‘신계’ 리오넬 메시가 여전히 건재하다. 리그 13경기 만에 11골을 넣으며 13년 연속 리그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축구의 신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장소는 캄프누. 바르샤의 성지에서 열리는 만큼 ‘닥공‘ 전략으로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의 믿을 구석은 손흥민이다. 골 감각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초반 공격포인트 없이 잠잠했지만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 차출 대신 휴식을 취하며 예년의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좌측 윙, 최전방 가리지 않고 결정력과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5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EPL 풀타임 출전을 소화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철저한 관리 하에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이다.

 

바르셀로나전에선 조커로 나설 가능성도 적지는 않다. 최근 손흥민은 팀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대신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앙 에릭센이 지난 16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체력을 세이브한 두 선수가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토트넘의 상황이 곤란해질 때는 언제든지 ‘조커’ 손흥민 카드가 등장할 수 있다. 최근 컨디션도 좋고 지난달 29일 인터밀란전에선 교체로 투입돼서도 날카로운 모습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선발이든 조커든 현재 손흥민은 위협적이다.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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