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마이크로닷, ‘고소’→‘사과’ 태세전환…방송은 다 어쩌나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불과 이틀 전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루머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한 마이크로닷. 그런 그가 지난 자정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입장이었다.

 

마이크로닷은 예능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물론 출연 예정인 방송도 여러개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고정 출연자로 출발해 엠넷 ‘방문교사’, SBSplus ‘맛이쓴 이야기 음담패썰’등에 출연했고, MBC ‘나 혼자 산다’에 게스트로 등장해 꾸밈없는 일상으로 호감을 샀다.

 

‘도시어부’로 첫 만남을 시작한 배우 홍수현과 공개 열애 중이기도 한 그는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하며 뜻깊은 2018년을 마무리하기 직전, 그의 부모님 사기설로 활동 중단 상태에 이르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인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망쳤다는 내용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수많은 피해자가 등장했고, 이들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았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의 입장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던 상황.

 

지난 20일 방송된 JTBC ‘날 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는 마이크로닷을 편집 없이 방송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날 무렵 마이크로닷의 입장문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부모가 저지른 죄를 아들인 그가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다수의 피해자들은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추는 그의 모습을 보며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이크로닷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을 언급했고, 심지어 ‘도시 어부’는 뉴질랜드로 떠나 그의 부모까지 카메라에 담았기 때문이다. 

앞서 마이크로닷 측이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만큼 여러 방송 관계자들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사과로 상황은 달라졌다. 시청자들의 하차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JTBC ‘날 보러와요’, 채널A ‘도시어부’ 비롯, 21일 첫 방송되는 tvN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약 20년 전 수억 원대의 사기로 피소된 마이크로닷의 부모. 심지어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랩에 “엄마는 사장님 운영하지. 제일 핫한 한식 뷔페. 아빠도 사장님 작년에 10억 매출을 확 넘겼네”라는 가사로 부모님의 재력을 언급한 바 있다. 지인들에게 거액의 사기를 치고 도주한 부모의 ‘10억 매출’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 나아가 부모님은 직접 방송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는 사실 조차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뉴질랜드로 이민갈 당시 5살이었다는 마이크로닷. 그는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을 언급하며 피해자들을 만나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문제 해결방식이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들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경찰은 재수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권을 만드는 대로 한국에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답했다. 입국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어떤 입장을 전할 지, 또 향후 마이크로닷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수많은 눈이 이들 가족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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