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K리그1… 성남, 전력 보강은 필수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전력 보강은 필수다.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아산이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 방침 고수로 승격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2위 성남이 어부지리로 다이렉트 승격을 하게 됐다. 2016시즌 강등 이후 3년 만의 1부리그 복귀다. 

 

쉽지 않은 2년이었다. 시의회의 예산 압박이 이어지면서 선수층이 크게 얇아졌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떠났고 외인 보강도 시원치 않았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치자 박경훈 감독을 1년 만에 내치는 등 조급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그나마 올 시즌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남기일 감독이 부임하면서 끈끈함이 더해졌다. 에델 외에는 확실한 외인이 없었지만 정성민(10골)이 공격진에서 역습 축구를 선보였고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그 결과 2위라는 값진 성과가 따라왔다. 

 

그러나 1부에서의 시간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선 전력 보강은 반드시 필요하다. 승격 후 바로 강등된 사례도 적지 않다. 상주, 대전, 수원FC는 승격 1년 만에 바로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전력 보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험난한 1부리그 생활을 버티지 못했다. 성남은 예산이 부족한 시민구단이지만 올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의 사례를 보듯, 핵심 선수는 지키고 포지션에 걸쳐 알짜 선수 영입 노선을 짜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확실한 외인 킬러는 필수다.

 

우선 1부 승격과 함께 환경의 변화는 생긴다. 올 시즌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만 경기를 치렀는데 내년에는 원도심 시민들을 위해 홈경기 절반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경기장이 많이 낙후돼 시간을 들여 트랙과 잔디, 전광판 등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클럽하우스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축구센터로 선수단뿐 아니라 지역 유소년 축구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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