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 캄보디아에 부는 '한류의 원조' 태권도 열풍

캄보디아에서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는 축구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현재 캄보디아의 태권도 인구는 약 2만 명으로 추정되며 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태권도에 대한 캄보디아 일반 국민과 정부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 시부메이(Sorn Seavmey) 여자 선수가 -73㎏급에서 캄보디아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면서부터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처음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참가한 캄보디아는 현재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에 자력 출전을 목표로 선수들을 열심히 훈련시키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에는 한국 기업 부영이 지난 2012년 지어준 ‘부영 크메르 태권도센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지난 11월9일부터 12일까지 약 25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2018 캄보디아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지난 10일 대회 개막식 행사에 직접 참가해 태권도 경기와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 시범을 보면서 캄보디아에서 불고 있는 태권도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에 이러한 태권도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한 사람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손 선수를 발굴하고 훈련시킨 현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최용석 사범과 이를 뒤에서 물심양면 지원하는 현 캄보디아 태권도협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최 감독은 국기원 공인 7단으로 지난 1996년 정파사범으로 캄보디아에 왔으며 행 츄온 나론(Hang Chuon Naron) 현 캄보디아 태권도협회장 겸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에게 태권도를 처음 가르쳤다. 행 협회장은 현재 태권도 2단으로 매일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대회 개막식 직전 교육청소년체육부장관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캄보디아 태권도협회장은 현재 2년제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태권도 교육을 4년제 대학으로 확대하고 태권도 학과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많은 사범 배출 등 여건이 조성되면 초등학교 의무교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교육부 지원으로 설립된 ‘캄보디아 태권도아카데미’에서는 올해부터 태권도 2∼3단을 대상으로 보조사범 양성을 위해 세미나가 1년에 2차례 실시하고 있다.

 

또 면담 자리에서 2019년 7월경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왓 사원 근처에서 국제오픈태권도선수권대회 또는 국제친선태권도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 기간 중 저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및 한국에 본부를 둔 유엔에 등록된 국제 NGO 단체인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총재 자격으로 캄보디아 태권도협회장에게 ‘태권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발전기금은 빈민촌 어린이 태권도 무상 교육 지원 등 ‘캄보디아 태권도아카데미’ 운영 및 사업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발전기금은 지난 9월30일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에서 GCS국제본부에 기부한 금액과, 세계태권도연맹과 GCS국제본부가 지난 7월 제주도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2018 제주세계평화걷기축제’ 및 지난 8월 울산 일산해수욕장에서 실시한 ‘2018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 초청 자선공연’ 수익금으로 조성됐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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