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발 빠른 2019시즌 외인 선수 영입…헥터는 ‘재계약 논의 중’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KIA가 2019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영입했지만, 재계약 대상자와의 협상 탓에 투수 한 자리는 미정이다.

 

KIA는 20일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7)와 외국인 타자 제레미 헤즐베이커(31)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터너는 계약 총액 100만 달러에, 헤즐베이커는 70만 달러에 합의했다. 

 

2019시즌을 앞뒀던 KIA의 발 빠른 외국인 선수 교체는 예견된 일이었다.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던 좌완 투수 팻딘은 급기야 선발진에서 밀려나 불펜 투수로 뛰었다.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지난 시즌에 이어 ‘3할 타율(0.310)-30도루(32도루)’를 달성했지만, 노쇠화에 따른 내림세가 뚜렷했다.

 

다소 허약한 선발진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선발진에서 활약할 선수를 찾았고, 터너를 낙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마이너리그에서만 9시즌을 뛴 터너는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에서 32승 37패, 3.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선 마이애미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 A팀에서 26경기에 나서 4승 4패, 3.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뒤인 6월부터 꾸준히 선발 등판을 이어간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KIA는 “최고 시속 156㎞의 직구가 강점인 투수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꾸준히 소문이 돌았던 헤즐베이커와의 계약도 성사됐다.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155경기를 뛰었던 경험도 지닌 선수로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15경기에 나서 타율 0.260, 99홈런, 431타점, 267도루를 기록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버나디나와 비슷한 유형의 중장거리형 타자다. KIA는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췄고, 중견수를 비롯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을 지녔다”라고 평가했다.

 

아직 외국인 투수 한 명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기존 외국인 투수인 헥터 노에시의 존재 때문. KIA 관계자는 “헥터는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돼, 협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연봉. 올 시즌엔 200만 달러란 고액 연봉을 수령했지만, 저조했던 성적(11승) 탓에 2019시즌에도 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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