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의 ‘버닝’, 스피릿어워드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선정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2019년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2019년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Film Independent Spirit Awards) 심사위원단은 16일(현지 시간) ‘버닝’이 최고외국어영화상(Best International Film)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는 1984년부터 시작된 전통 있는 시상식으로, 대형 배급사들이 배급하지 않는 비(非)스튜디오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2005년 ‘오아시스’로 해당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으며, 국내 작품 가운데서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더불어 세 번째다.

 

‘버닝’의 후보 선정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스피릿 어워드의 후보 발표가 미국 시상식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2017년 베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본 시상식에서 6관왕 기록을 세운 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조던 필레 감독의 ‘겟 아웃’이 작품상을 수상,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으로 연결됐다. 그 어느 해보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경쟁이 치열한 해인만큼, ‘버닝’이 국내 최초로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버닝’은 지난 17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필름 프롬 더 사우스 페스티벌 (Films from the South Festival)에서 메인 섹션인 실버 미러(Silver Mirror)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공식 경쟁 부문 12개 작품들 중 최고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관객상을 수상했다.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