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전성시대… 우즈벡전 정조준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물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발끝이 우즈베키스탄마저 잠재울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6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한국은 그간 2승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우즈벡과의 역대 전적은 10승4무1패로 한국의 절대 우위다. 

 

한국은 깔끔한 승리를 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파나마전(2-2)과 17일 호주전(1-1) 모두 이기고 있다 후반 집중력 저하로 동점골을 내줬다. 상대 전력을 떠나 유리한 고지를 잡고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생각하면 호적수를 상대로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선 곤란하다.

 

역시 믿을 구석은 황의조다. 주축 멤버가 대거 빠진 이번 원정에서 황의조는 최전방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독보적인 원톱 노력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드리블, 슈팅 정확도, 연계 플레이까지 모두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호주전에서도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슛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올해 한국 축구는 황의조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J리그에선 17골로 득점 3위다. A매치에서도 2골을 넣었다. 원톱 부족이란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도 조금씩 해갈되는 분위기다.

 

황의조는 우즈벡전 좋은 기억이 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 만나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한국의 4-3 승리를 도왔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상대 공세에 밀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즈벡과는 조건이 공평하다. 황의조의 발끝이 날카로운 만큼 이청용(보훔), 남태희(알두하일), 문선민(인천) 등 2선 공격수들이 활발한 공격 전개로 황의조의 발끝을 살려주는 일이 중요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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