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박스오피스] ‘마법’과 ‘음악’, 극장가가 뜨겁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통상 11월 극장가는 비수기라 불리지만, 올해는 다른 듯하다. ‘마법’과 ‘음악’이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앤 K. 롤링의 흥행파워는 여전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데이빗 예이츠 감독·이하 ‘신비한 동물사전2’)는 개봉 첫 주말(16일~18일) 102만3081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51만9875명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작자인 조앤 K. 롤링이 각본을 쓰고 제작자로 참여한 ‘신비한 동물사전2’는 한국인 배우 수현이 ‘내기니’ 역으로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됐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 이야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뒷심 또한 매섭다. 같은 기간 81만6167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3만8077명. 개봉 3주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을 타며 관객 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비긴 어게인’(2014년, 343만 명), ‘라라랜드’(2016년, 360만 명) 등을 제치고 음악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외화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눈에 띈다. 지난 주말 49만8422명(누적 관객 수 435만309명)의 관객을 동원, 3위에 랭크됐다. 손익분기점인 180만은 뛰어넘은 지 오래고, 2018년 한국 코미디 영화 최단 기간 흥행 돌파 기록들을 경신하고 있다. ‘완벽한 타인’은 영화적 재미와 현실적 공감, 그리고 한 번쯤 고민해볼만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전 세대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나아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 또한 극장가로 전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여정과 무대 밖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박준수 감독)가 놀라운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 주말 동안 15만8278명의 관객을 동원, 4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23만5372명, 국내 가수 다큐멘터리 흥행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 중이다. 22일 개봉 예정인 마동석 주연의 ‘성난황소’(김민호 감독)는 사전 시사로 주말 관객 5만7203명을 불러 들였으며, ‘출국’(노규엽 감독), ‘바울’(앤드류 하얏트 감독) 등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