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고개 숙인 한국전력, 암흑 탈출 ‘파워’ 있나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전력이 개막 10연패를 당했다. V리그 통산 최다 개막 연패 신기록을 다시 썼다. 암흑 탈출의 ‘파워’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한국전력은 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치른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6-25 25-22 22-25 26-24 13-15)으로 패했다. 지난 10월15일 OK저축은행과의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전력은 1개월이 넘도록,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KB손해보험전에서 패하며 V리그 통산 최다 개막 연패 신기록을 세운 한국전력은 불명예 숫자를 하나 더 늘렸다.

 

한국전력은 이날 서재덕과 최홍석이 맹활약을 펼치며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듯했다. 서재덕은 23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적생 최홍석도 블로킹 2개 포함 22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이들을 해결사로 내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재덕은 범실 8개를 기록했고, 최홍석 역시 공격성공률 33.89%에 머물렀다. 오아시스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들의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수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아텀에게는 그런 힘이 부족했다. 아텀은 이날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14점에 그쳤다. 지난 15일 KB손해보험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아텀은 당시 8점에 그쳤고, 이날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당연히 공격 점유율에서도 13.7%에 그쳤다. 팀 공격의 10분의 1정도만 책임졌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전력은 4세트 듀스 접전 끝에 획득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고, 기세를 몰아 5세트 초반에도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한국전력은 11-9으로 앞선 가운데 상대 타이스에게 후위 공격을 허용한 뒤 공격 범실로 11-11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꺾인 한국전력은 안간힘을 썼지만, 13-13에서 다시 공격 범실과 상대 지태환의 블로킹에 막혀 연패 탈출의 불씨가 꺼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45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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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아텀이 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치른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바닥에 쓰러져 있다.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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