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의 눈] 혐오로 얼룩진 남녀 갈등

요즘 가장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는 핫한 단어를 떠올려 보라면 누구든 머릿속에서 혐오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겠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젠더 이슈가 터져대는 상황에서 이수역 폭행 사건이 일어나면서 또 다시 남녀혐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려졌다. 과연 젠더이슈 남녀 혐오 문제는 과연 왜 여기까지 왔을까. 남성 혐오 여성 혐오라는 이슈가 어느 한쪽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언론은 어떠한가.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자극적인 단어를 뽑아내 제목을 만들어 클릭을 유도하고 있고 이때다 싶어 조회 수 꽤나 올리고 싶어 하는 일부의 유튜버들 조차도 이 이슈에 편승하고자 자극적인 단어와 필터링 되지 않은 원본 영상을 퍼나르기 바쁘다. 

 

오히려 언론매체들이 이 혐오의 시대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라며 아예 시댁을 이상한 나라라고 칭하는 방송이 시작됐고 안타깝게도 공개 코미디 쇠퇴 속에 방송이 많이 없는 개그맨들을 섭외해 그들을 욕 받이로 쓰고 있으며 아예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한 교수를 자리에 떡하니 앉혀 방송을 하고 있다. 또한 어떤 예능 방송은 군대 이야기를 하는 남성을 아예 군무새(군인과 앵무새를 합친 말로 무슨 말만 하면 무조건 군대 얘기를 하는 사람을 말함)로 칭하고 군대를 비하하는 한쪽 의견을 당연시 방송하고 있다. 한 쪽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자 함이 여실히 보인다. 한 힙합 가수는 제목자체를 페미니스트란 이름을 달아 군대 안 가는 여성을 이야기하며 시끄러웠고 오히려 이 문제는 본질에서 벗어나 기사 제목을 미국 시민권자라 군대를 피한 너나 군대 가라는 식의 제목으로 그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이번 이수역 폭행 사건은 누가 봐도 술자리에서 막말을 해 싸움이 벌어진 그들의 미성숙한 사고와 그것을 참지 못한 옆 테이블과의 쌍방폭행으로 이어진 그저 폭행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것을 청와대 게시판에 아무 생각 없이 여혐문제라고 지적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이다. 무조건 여성 혐오 범죄라 몰아가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무슨 인기 연예인의 SNS 좋아요 누르듯 누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적으로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던가. 이제 또 다른 커다란 문제가 된 남녀 간의 갈등 위해 얼마나 더 큰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개그맨 황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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