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막 나가는 '나 혼자 산다', 이대로 괜찮나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연일 논란이다.

 

방송에 출연한 일반인의 얼굴을 평가해 ‘외모 품평’ 논란에 휩싸였지만, 일주일이 다 된 시점까지 별다른 사과 없이 방송을 강행하고 있는 것. 앞서 몇 차례 논란에 휩싸였던 ‘나 혼자 산다’는 시청자를 무시하고 방송을 강행해 공분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재미를 위해 일반인 외모까지 폄하하는 ‘나 혼자 산다’의 안하무인 태도에 시청자들이 제대로 뿔이 났다.

 

지난 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헨리가 고향인 캐나다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헨리의 친구들이 그의 집을 방문해 서로 안무를 묻는 등 훈훈한 모습이 방송된 가운데 전현무를 비롯해 박나래, 기안84 등이 기다렸다는 듯 헨리 친구들의 얼굴을 평가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작은 박나래였다. 박나래는 화면에 등장한 헨리의 외국인 친구들을 향해 “누구예요? 아버지 친구예요?”라고 물었고, 헨리는 멋쩍은 듯 “제 친구예요”라고 답했다. 이후 박나래는 “아버지 친구인 줄 알았다”, 기안84는 “너랑 동갑이야?” 등 계속해서 헨리 친구들을 조롱하는 듯한 언행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헨리는 “아버지 친구가 아니다” “친구들이 수염을 길러서 그렇다”고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런데도 눈치 없는 기안84는 “왜 이렇게 삭았어?”라고 막말을 내뱉었고, 동갑 친구들이라는 헨리의 설명에도 전현무는 “띠동갑 아니고?”, 박나래는 “53년생 아니시고?”라고 불에 기름을 붓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방송을 위해 기꺼이 출연해준 이들을 존중해주지 못할망정 저급한 단어로 외모 품평을 이어갔기 때문. 한 번도 아닌 수차례 헨리 친구들을 조롱했고,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듯한 저급한 태도가 계속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전현무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지만, 이날 보여준 언행들은 대상의 품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준 이하의 모습이었기에 시청자의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 모두 이번 논란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무시하면 된다’는 식으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논란을 물타기 하듯 다음 방송을 예고하며 논란을 지우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수록 더욱 겸손하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게 방송인의 책무다. 아무리 웃음을 위해서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한 미소를 짓게 한다면 그것은 분명 옳지 않은 행동이 아닐까. 무지를 넘어 무식의 수준을 보여준 ‘나 혼자 산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각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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