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몸풀렸다…우리은행, OK잡고 공동1위 등극

[스포츠월드=수원 김재원 기자] 점차 100% 컨디션으로 향해 간다.

 

우리은행이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21점을 집중한 김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71-6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김정은 외에도 박혜진이 14점, 최은실 11점, 크리스탈 토마스가 10점씩을 고루 보태며 힘이 돼줬다. OK저축은행은 첫 게임 승리 이후 3연패 늪에 빠지면서 1승3패가 됐다. 다미리스 단타스(21점)와 안혜지(15점)가 분전했지만 그 외에는 해법이 없었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의 몸 상태가 안 좋지 않다”며 염려했다. 김정은은 비시즌 무릎 수술과 허리 부상이 겹쳤던 만큼 개막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위 감독은 “박혜진은 운동하다보니 나아지는데 임영희는 이제 힘들어한다. 감독이 보는 것과 바깥에서 보는 건 다르다”며 선수들의 상태를 걱정했다.

 

우려와 달리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힘찬 움직임으로 압도했다. 특히 수비에서 적극성을 보이며 상대의 초반 득점을 막아냈다. 좀처럼 골 밑 돌파를 허용하지 않으며 10분이 다 되도록 주포 단타스를 2득점으로 묵었다. 1쿼터까지 OK저축은행의 득점은 8점에 머물렀을 정도다.

 

초반터 공격에서도 강렬했다. 2쿼터 중반 김정은의 연속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한때 30-1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토마스가 골 밑을 장악해 리바운드를 쓸어담으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2쿼터만 반짝했다. 안혜지가 홀로 10점을 올리는 데 힘입어 20-22로 근소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외 쿼터에선 별다른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고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후반부터는 다시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와 안혜지외에는 거의 득점 방법이 없었다. 우리은행은 토마스와 김정은을 필두로 임영희, 박혜진까지 고루 점수를 뽑아내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과시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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