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무너진 현대건설, 고비마다 실책 '자멸'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실책 18개’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쏟아낸 현대건설이 또 무너졌다. 8연패이자 개막 전패이다.

 

현대건설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치른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3-25 20-25)으로 패했다. 1라운드 전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2라운드에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3전 3패로 고개를 숙였다. V리그 통산 정규리그 개막 최다 연패는 현대건설이 2007~2008시즌에 기록한 11연패이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베키 페리의 퇴출을 결정하면서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애초 점찍은 외국인 선수가 있었지만, 한발 늦은 접촉으로 결국 놓쳤다. 현대건설은 새 선수를 찾아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이적에 따른 행정적인 절차까지 더하면 이달 말에야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조직력으로 극복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잦은 실책으로 무너졌다. 실책에 따른 조직력 저하는 결국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다. 이날 개인 득점의 총합은 흥국생명 56점, 현대건설 53점으로 큰 차이가 없다. 공격 득점에서도 흥국생명 42점, 현대건설 34점으로 셧아웃 승부의 차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범실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건설은 총 18개의 범실을 저질러 8개를 기록한 흥국생명보다 2배 이상이 많았다. 수비에서 흔들리면서 블로킹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흥국생명은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이재영을 필두로 총 14개를 내리찍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6개가 전부였다. 국내 최고의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3개로 분전했을 뿐이다.

 

흥국생명은 흔들리는 현대건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손쉽게 승점 3을 획득했다. 톰시아가 22점, 공격성공률 47.62%로 공격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이재영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5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한 김세영도 블로킹 4개로 가로막으며 8득점을 기록, 힘을 보탰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2-25 25-18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어나이가 39점을 몰아치며 맹위를 떨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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