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최종전 우승 이정환 인터뷰…"제네시스 대상이 내년 목표"

이정환(27)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환은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 카운티 안성H의 레이크·힐 코스(파70)에서 열린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이 주인이 됐다. 카이도 골든 V1 오픈 이후 28개 대회, 1년 5개월(512일)만의 우승이다. 

 

제네시스 대상은 이형준(26), 18홀 최저타수 타이 기록은 박준섭(26), 까스텔바작 명출상(신인상) 수상자는 함정우(24)가 차지했다. 이형준은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 확보와 함께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그리고 향후 5년간(2019~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다음은 우승자 이정환과의 일문일답.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역전 승이었다. 기쁘다. 마지막 3개 홀(16번홀, 17번홀, 18번홀) 연속 버디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18번홀에서 티샷 할 때 지난 3일 동안은 3번 우드를 잡았는데 오늘은 드라이버를 잡았다. 버디를 꼭 잡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이브 샷을 하고 핀까지 거리가 128m 정도 남았다. 세컨 샷을 8번 아이언으로 했고 1.5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 버디 퍼트가 성공할 때는 정말 소름이 돋았다. 16번홀, 17번홀, 18번홀에서는 장기인 ‘아이언 샷’이 제대로 됐다. 장기를 살렸다.”

 

-이번 시즌 몇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최종라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돌이켜보면 1, 2, 3라운드에서는 샷이 안정적이었는데 최종라운드에서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샷이 잘 안됐다. 체력적으로 조금 지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나오기도하고 실수가 나오면서 무너진다. 스윙 매커니즘도 같고 정신적 압박도 받지 않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본인의 노력은.

 

“솔직히 말해서 시즌 중에도 골프 말고 다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고쳐 나갈 것이다.(웃음)”

 

-이번 시즌을 평가한다면.

 

“2017년에 비해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원하던 목표인 우승을 이렇게 마지막 대회에서 이뤄 기쁘다. 유종의 미를 거둬서 행복하다.”

 

-본인의 장기인 아이언 샷이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면.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나는 거리가 부족해도 세게 치는 것 보다 부드럽게 친다. 한 클럽 크게 클럽을 선택한다. 그리고 조금 짧게 잡고 페이스를 연 뒤 부드럽게 샷을 하는 것이 나만의 스타일이자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평소 연습량은.

 

“퍼트가 약하니까 퍼트 연습을 3시간 정도 하고 샷 연습을 1시간 정도 한다.”

 

-앞으로 목표는.

 

“아직까지 해외투어에 가고 싶지는 않다. 국내 무대에 전념할 것이다.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유러피언투어 시드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외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다. 군대를 가면 투어를 뛰지 않고 ‘제3자의’ 입장에서 투어를 지켜보게 된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름 휴식의 시간이 될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골프만 했다.”

 

mykang@sportsworldi.com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정환.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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