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덕분이네

르노삼성차는 QM6…한국지엠은 스파크 판매 두각

[한준호 기자]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차 3사가 올해 10월 일제히 판매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들 3사의 판매 상승 견인 효자 차종이 하나씩 나와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낸 것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다. 국산차 5개사에서 늘 내수 판매 5위를 면치 못하던 쌍용차는 근래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뒤를 잇는 3위 업체로 우뚝 섰다. 그 중심에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의 뒤를 이어 국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한 대형 픽업 SUV 렉스턴 스포츠가 있다.

올해 1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는 차츰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10월에만 4099대라는 월 최대 실적을 거뒀다. 9월 2957대와 비교하면 38.6% 성장한 수치이고, 이로써 쌍용차는 10월 내수 시장에서 1만8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픽업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SUV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한 픽업인 렉스턴 스포츠가 시장에 나오면서 그 수요가 폭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중형 승용차 SM6에 이어 SUV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시기적 특성을 잘 살려 2017년 9월 시장에 내놓은 중형 SUV QM6가 이번에도 효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0월 QM6는 2155대에 그친 SM6를 제치고 3455대의 판매고로 최고로 잘 팔리는 차종의 지위를 유지했다. 이는 9월 대비 36.8%, 2017년 10월과 비교하면 51.6%나 늘어난 결과다.

특히 QM6에서도 가솔린 모델인 QM6 GDe의 성공이 주효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실제 QM6 GDe는 소음은 최대한 차단하고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다양한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서인지 QM6 여러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2016년 중형 승용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와 함께 가장 인기를 끈 경차 스파크 덕을 봤다.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다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국지엠은 동급 경쟁차종인 기아차 모닝을 공개적으로 디스하는 광고까지 방송에 내보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스파크는 10월에만 3731대가 팔려 전월 대비 18.1%, 전년 같은 달 대비 15.6%라는 성장세를 이뤘다. 현재 대부분의 차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한국지엠으로서는 특출난 판매량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스파크는 최근 각종 소비자 조사에서도 여전히 경차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선전하고 있다”며 “이달에는 스파크 특별 프로모션과 더불어 최대 11% 할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연말 프로모션을 앞당겨 시행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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