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태양광차 출시

하루 30~60% 충전… 하이브리드차 적용

[이지은 기자] 내년에는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클린 디젤’의 시대가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전기, 수소 등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전기자동차 누적 공급량이 5만 대를 넘어서고, 내년부터는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 버스 시범 운행 사업이 추진되는 등 최근 상용화 단계로 넘어온 이후에는 시장 영향력도 눈에 띄게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바로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친환경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자동차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인 ‘솔라 시스템’ 기술을 공개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배터리는 물론,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차의 내장 배터리도 태양광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됐다.

사실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다. 대체에너지원으로서 관심은 높아졌지만,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해 아직 상용화는 되지 못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역시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등 세 가지 단계의 솔라시스템을 밟아갈 예정이다. 2019년에는 하루 30~60%가량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1세대 시스템을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하는 게 목표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상용화 된다면 연비 향상과 환경보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 발생 총량을 규제하는 글로벌 환경법규에 유리하게 작용해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환경에너지연구팀은 “솔라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생성 기술이 자동차와 연결되면 자동차는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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