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철 맞은 과메기… 이젠 반찬으로 즐기세요"

구룡포조합과 체험행사 진행/ ‘품질인증제’로 철저한 관리

[정희원 기자] “겨울철 소주 안주로 잘 알려진 과메기는 옛적부터 밥반찬으로 밥상 위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반찬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포항시가 ‘밥반찬’으로서의 과메기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일 2018년산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첫 출시되면서 이름 알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항시·구룡포과메기조합(이하 조합)은 올해 슬로건으로 ‘과메기 밥상에 오르다’를 선정했다. 그동안 겨울철 별식이나 술안주로 인식되던 과메기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는 향토음식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다.

포항시·조합은 이를 위해 이달 1일부터 나흘간 서울 안국동 상생상회에서 ‘2018 포항 구룡포과메기 홍보 및 시식·체험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지진으로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어민들을 위로·격려한다는 취지도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쫄깃한 맛이 일품인 과메기는 무침무터 구이, 조림, 튀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서는 따끈한 흰 쌀밥 위에 빨간 고추장을 찍은 과메기 한 조각이 담백한 밥반찬으로 이미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는 올해부터 과메기에 ‘수산물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생산에서부터 소비자 밥상에 오르기까지 철저히 관리·검증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싱싱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선도스티커’를 활용한다. 제품 신선도가 떨어지면 제품 포장에 붙은 스티커가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한편, 포항시 구룡포는 과메기 본산지로 유명하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5~10도로 과메기를 말리기에 적당한 기후를 갖춰 다른 지역보다 생산에 유리하다. 과메기는 온도가 너무 높으면 꽁치의 수분과 지방이 함께 빠져나오고, 너무 낮으면 수분과 지방이 과메기 전체에 골고루 스며들지 않는다. 연간 생산량은 3500여톤이다. 2018년 과메기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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