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여전히 좋은 사람”…故김주혁 1주기, 그를 추억하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故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1년. 여전히 그는 ‘좋은 사람, 좋은 선배, 좋은 형’으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4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故김주혁. 오늘(30일), 그의 1주기를 앞두고 문화계 곳곳에서 ‘영화배우 김주혁’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료 배우들은 그를 언급하며 먹먹한 마음을 비췄고, 대중은 ‘추모 영화제’를 찾아 그를 그리워했다.    

 

먼저 지난 28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故김주혁 1주기를 맞아 여섯 멤버들과 그를 그리워하는 지인들이 모여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원한 맏형’ 구탱이 형을 추억하는 ‘1박 2일’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1박 2일’ 제작진은 ‘故김주혁 추모 영화제’를 개최했다. 27일과 28일 양일간 여의도 CGV 1관에 마련된 추모 영화제에는 ‘홍반장’에서 ‘공조’까지 故김주혁의 영화 인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표작 6편이 상영됐다. 

 

‘1박 2일’ 제작진은 “故김주혁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약소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영화배우 김주혁이자 그와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모 영화제를 마련하게 됐다. 구탱이 형을 잊지 못하는 우리 모두에게 故김주혁을 추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본 영화제의 수익금은 고인의 뜻을 기려 한국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김주혁은 유작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흥부’를 비롯해, 그가 생전 촬영을 마친 작품들이 개봉됐다. 특히 5월 개봉한 ‘독전’에서 김주혁은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하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해영 감독은 “하림 캐릭터는 정말 불꽃 같은 캐릭터였다”며 그를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김주혁은 영화 ‘창궐’의 특별 출연을 확정하고 일부 장면을 촬영했으나, 촬영 기간 중 사망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엔딩크레딧에 그의 이름을 실었다. 비록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작업내내 함께하는 마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도 그를 향한 그리움은 크게 번져나갔다. 이날 故김주혁은 영화 ‘독전’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 이어 특별상까지 수상했다. 고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김석준 상무가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다음주면 벌써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된다. 평소 배려가 많았던 친구라 같이 했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했을 것 같다. 이 상은 잘 전하도록 하겠다”고 대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혁이는 생전에 좋은 선후배이자 동료였다.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김주혁 배우를 잊지 않고 특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대종상 측은 “영원히 배우 김주혁 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그를 추모했고, MC 신현준을 비롯해 그의 동료들 역시 그리움과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오늘(30일), 고인과 우정을 나눈 동료 지인 팬들이 모여 1주기 추모회를 연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故김주혁 배우 1주기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한다”며 “고인의 지인들과 동료들이 모여 조용히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좋은 배우로, 좋은 동료로 살아온 故김주혁.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수많은 대중과 동료들에게 ‘좋은 사람’ 김주혁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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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퍼스바자 코리아, KBS 2TV ‘1박 2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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