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LG 코치 부임…이정후와 부자대결 펼쳐진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부자(父子)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48)이 4년 만에 KBO리그 코칭스태프로 돌아온다. 프로야구 LG 측은 24일 이종범을 비롯한 최일언, 김호, 김재걸을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들 이정후(20·넥센)와 승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종범은 오랜만에 코치생활을 다시 시작한다.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에 코치로 영입돼 2014시즌까지 활동한 바 있다. 이후에는 올 시즌까지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야구대표팀 코치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로 활약한 아들 이정후와 함께 부자지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종범 코치는 1993년 해태에서 데뷔해 2011시즌까지 총 16시즌 동안 타율 0.297, 1100득점 730타점 194홈런 510도루를 올리는 등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바람의 아들’ ‘야구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야구 DNA는 고스란히 이정후에게 옮겨졌다. 2017년 넥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정후는 신인왕을 차지하며 아버지의 대를 이었다. 올 시즌은 109경기에서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 81득점 57타점을 기록하며 2년 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로 2017년보다 더 뜨거운 해를 보냈다. 이정후가 야구장에서 펄펄 날자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생겼고 이종범은 ‘정후 아빠’라고 불리며 부자간의 이야기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2019시즌에는 더욱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게 됐다. 이종범과 이정후는 각각 LG와 넥센의 유니폼을 입고 서울 라이벌로 부자 대결을 갖게 된 셈이다. 아직 LG는 구체적인 보직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종범은 야수 출신인 만큼 주루와 타격 혹은 수비 가운데 한 가지를 맡게 될 전망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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