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완벽한 타인’ 이서진 “이제는 새로운 것 하고 싶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제는 새로운 느낌의 것들을 하고 싶다.”

 

 가식 따윈 없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진중하지만, 그 안에서의 유머를 잊지 않는다. 배우 이서진이다. 이서진이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연애’(박진표 감독) 이후 무려 3년 만이다. 그윽한 눈빛으로 사랑을 말하던 ‘멜로 장인’의 모습을 기대했다면 조금 놀랄 수도 있다. 이번에는 능글능글한 캐릭터 준모로 변신했다. 타고난 위트와 멋진 분위기 덕분에 주변에 항상 이성이 따르는, 꽃중년 유부남 바람둥이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드라마 ‘다모’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재규 감독과 이서진이 13년 만에 재회해 화제가 됐다. 이서진은 “독특한 소재에 끌렸다”면서 “10년 전에는 나올 수 없는 소재가 아닌가. 또 20년이 지나면 올드한 소재가 될 것 같고. 딱 요즘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유해진, 조진웅, 염정아, 김지수 등 무려 7명의 주연배우가 출연한다. 큰 비중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 이서진은 오히려 “부담 없이 재밌게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서진은 “현장에서 배우들이 노련하게, 새로운 것들을 경쟁하듯이 했다. 서로 못 치고 들어와서 안달이더라. 물론 연습도 많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턴 진짜 상황처럼 돼 버린 것 같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우리 영화가 이렇게 풍성했었나 싶더라”고 껄껄 웃었다.

 

 캐릭터가 캐릭터인 만큼 이번 작품에선 찰지게 욕하는 이서진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또한 대중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부분. 이서진은 “그 어떤 대사보다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게 욕”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남자들은 어렸을 때 욕 무지하게 많이 한다”면서 “내게 좋은 이미지들이 있어 욕도 안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원래는 더 심하게 하기도 한다. 감독이 너무 상스럽게 하지 말라고 해서 자제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속에선 휴대폰을 굉장히 활용하지만, 실제로는 큰 애착이 없다고 밝혔다. 그 흔한 SNS 메신저 앱들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아직도 문자를 주로 쓴다는 이서진은 “주변에서 좀 불편해하는 게 있는데, 복잡한 세상에 들어가는 게 싫다”고 말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자신의 휴대폰을 공개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선 “천 만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 설마 천 만이 될까. 900만 정도에서 슬슬 초기화 시키는 방안을 생각 해야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서진 하면 멜로를 가장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스스로는 다른 곳에 시선을 더 두고 있는 듯했다. “멜로가 가장 많이 들어오지만, 사실 멜로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밝힌 이서진은 “그동안은 평소의 나와 달라서 많이 했다. 하나의 도전이었던 셈이다. 이제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서진은 “예전부터 장르물에 대한 관심이 컸다. 점점 더 다양한 장르가 나오고 있다. 기존에 내가 했던 것과 다른 느낌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1년생인 이서진은 올해 한국나이로 48세다. 나이와 관련해서 이서진은 “받아들이는 편이다. 숨기고 싶거나, 거스르고 싶지 않다. 어린 척하고 젊은 척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는가. 잘 늙어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나아가 결혼에 대해선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있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서로 결혼하고 맞춰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나는 굳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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