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넥센 송성문 “어제 풀타임 수비 맡았으면 주저 앉았을걸요?”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어제 같은 경기였다면 주저앉았어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던 넥센과 한화 간의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경기 종반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결국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의 결정적인 장면은 의외의 선수가 장식했다. 바로 2-1로 앞선 7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던 내야수 송성문(22)이다. 김혜성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는데, 결과적으로 넥센이 3-2 신승을 거두면서 가장 귀중한 타점이 됐다. 공격 종료 직후 김지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지만, 짧고 굵은 활약이 없었다면 넥센의 승리는 불가능했다.

 

타석에서의 활약에 고무된 넥센은 2차전에선 수비도 맡긴다. 송성문은 8번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뒀던 송성문은 “어젠(19일) 운이 따랐다. 정규시즌엔 긴장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포스트시즌은 분위기부터 다르더라. 만약 어제같이 접전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면 경기 끝나고 쓰러질 것 같다. 한 번 나가봐야 긴장이 되는지 안 되는지 알 것 같다”며 웃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정규시즌과 달리 타석과 수비 때 본인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만큼 팀 승리를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송성문은 “정규시즌은 장기 레이스인 만큼 한 경기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는데,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 전쟁이 아닌가. 찬스에서 안타를 치고, 수비 때 위기를 막으면 정말 짜릿하다. 물론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팀이 이겼을 때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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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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