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한지민 “넉넉하게 채울 나의 40대, 기다려진다”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찡그리고 욕하고 담배도 피운다. 한지민의 새로운 얼굴을 스크린으로 보니 신선하고 반갑다. 이런 변신은 예상 밖의 것이다. 

 

 한지민 주연 영화 ‘미쓰백’은 요즘 보기드문 여성 원톱 영화.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감성 드라마다. 백상아라는 인물의 주름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로션도 안 바르고 머리 색을 내기 위해 탈색까지 했다는 한지민의 파격 변신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한지민에겐 도전이었을 작품이다.

 

 “새벽 4시, 감성적인 시간에 시나리오를 읽었다.(웃음) 개인적으로 아이 문제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도 있어서 ‘내가 이걸 어떻게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진 않았다. 이런 소재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들이 있었지만 ‘미쓰백’은 무작정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품도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당시 상태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한지민의 욕,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대중이 저를 생각해주는 이미지가 다소 과대포장 돼 있는 부분이 있다. 가끔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구나’라고 느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말할 순 없지 않나. 그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잘 표현해내야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단지 걱정과 우려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을 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 변신을 하고 싶었나.

 

 “극심한 갈증을 느끼긴 했지만, ‘미쓰백’을 꼭 변신만을 위해 택한 건 아니다. 상아나 학대받은 아이 지은 같은 이들이 우리 사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이들을 진심으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회적 이슈를 영화로 만들고 보여줬을 때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오래도록 기억해준다는 점에서 꼭 잘 해내고 싶더라. 당장은 가슴이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게 되는 이슈니까.”

-주름진 한지민의 얼굴도 인상적이다.

 

 “일부러 인상을 쓰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기본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 시선 자체가 삐딱한 사람이다 보니 찡그리고 있게 되더라. 또 조금 거친 느낌을 주기 위해 피부도 건조하게 하려 하다 보니까 주름도 생기더라. 표정을 어떻게 하기 보다는 상아의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여배우에게 피부는 꽤 중요한 부분일텐데.

 

 “당시 상했던 피부는 현재 회복된 상태다. 피부가 워낙 얇다 보니까 로션을 안 바르면 주름이 잘 생긴다. 영화 하는 동안 걱정이 되긴 했다. 전에 피부과를 잘 다니진 않았다. 얇고 예민해서 무서웠었는데 촬영 후 피부과를 치료를 받았다.”

 

-오랜만에 여성 원톱 영화다. 흥행 부담이 있나.

 

 “처음에는 흥행 고민은 안 했다. 그런데 이젠 이 영화에 쏟아부은 많은 분들의 열정을 생각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야 하는 압박이 있긴 한다. 대중 분들이 요즘 더 좋아해주시는 장르가 조금 자극적이고 오락 요소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저희가 전하고자 했던 진심을 느끼신다면 영화가 내리더라도 보시는 분들은 좋은 평가를 남겨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연기 변신을) 어색해 하지 않게 봐주시는 게 나의 목표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진심을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느새 37세, 현장에서도 선배 배우가 됐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결혼에 대한 생각도 궁금한데.

 

 “결혼이 ‘사랑’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또 그럼에도 그것이 가장 중요하단 것도 알게 됐다. 결혼이란 화두가 나이가 들면 저절로 듣게 되는 질문이지만 늦었다고 해서 꼭 조급해야 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연이라는 건 자연스럽게 오는 거니까. 배우로서 어느새 마흔을 앞두고 있다. 여자로서의 삶도 마찬가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 제 앞에 펼쳐지고 있다. 어떤 의미로든 여전히 제가 채우지 못한 것들을 40대에는 좀 더 넉넉하게 갖추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기다려진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뉴스

스포츠월드 AD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