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 ②너무 중요한 저개발국 소외계층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

세계태권도연맹은 저개발국 소외계층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국제스포츠 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이 왜 한국어 교육에도 관심을 갖는 것일까. 세계태권도연맹은 전 세계 태권도를 관장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인정한 국제스포츠 단체이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은 현재 209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스포츠 단체 중 7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태권도는 ‘한류의 원조’이며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이다. 또한 태권도는 태권도 발상지인 대한민국의 국기이다. ‘차렷’, ‘경례’, ‘준비’, ‘시작’, ‘그만’, ‘갈려’ 등 태권도 경기 용어는 한국어이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와 함께 한국어는 세계태권도연맹 공식 언어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10월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계태권도연맹 임시 총회에서 한국어가 불어, 스페인어와 함께 보조언어로 재분류된 적이 있다. 당시는 IOC의 올림픽 종목 선정을 앞둔 중요한 시기였다.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태권도에 걸린 8개의 금메달이 여러 나라에 골고루 나뉘어 특정국이 독식하는 스포츠가 아닌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세계적인 종목임이 입증됐고, IOC는 2013년 9월 8일 태권도를 2020년 도쿄올림픽 핵심종목으로 발표했다. 또 2015년 1월 31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태권도를 2020년 도쿄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공식 채택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해 대한민국 무주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와 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한국어, 불어, 스페인어를 영어와 함께 다시 공식 언어로 재분류했다. 공식 언어로서의 효력은 지난 4월 튀니지 하마멧 총회 이후 발생했다.

 

현재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따는 국가가 가장 많이 나오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가 바로 태권도이다. 많은 저개발국가에서 태권도를 정책 종목으로 선정하고 선수들을 집중 훈련하고 있는 이유이다. 따라서 비메달권에 속한 나머지 180여 개 국가는 생활체육으로서의 태권도 발전이 아주 중요하며, 이들 국가의 태권도 저변확대를 돕기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이 한국어 교육 지원에도 크게 관심을 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한국어, 한국 음식,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 상품도 좋아하게 될 것이며, 이는 한국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의 세계태권도연맹 저개발국 소외계층을 위한 태권도 및 한국어 교육 무상 지원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면 한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는 일이기도 하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