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 장승조 “지금 모습 그대로, 후회없이 살아갈래요”(인터뷰②)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장승조가 ‘아는 와이프’를 통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언급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이들의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아는 와이프’는 약 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장승조가 연기한 윤종후는 주혁(지성)의 절친한 친구이자 평범한 은행원이었다. ‘아는 와이프’로 첫 로코(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장승조는 우진(한지민)을 향한 다정다감하고 스윗한 매력은 물론 주혁(지성)과의 진한 우정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특히 장승조에게 ‘아는 와이프’는 흥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됐다. 지난 9월 결혼 4년 만에 첫 아들을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최근 ‘아는 와이프’ 종영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장승조는 “지금 현실에, 그리고 자신의 가정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다짐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봤다.

 

-진짜 아빠가 된 만큼 극 중 우진의 독박육아가 남다르게 느껴졌을 것 같다.

 

“촬영 당시에는 (독박육아가) 얼마나 힘들지 몰랐다. 근데 지금은 알 것 같다. (아내에게) 독박육아를 시키고 싶지 않다. 만약 일이 바빠 도와주지 못하게 되더라도 최대한 방법을 찾아 줄거다. 지금까지는 간접경험이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부모가 되는 것도,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또 아이를 혼자 크게 하고 싶지 않지만 아내가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면 무조건 하라고 이야기했다. 이 모든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극 중 주혁의 상황은 어떻게 바라봤나.

 

“사실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주혁이 입장에 굉장히 공감했다. 독박 육아의 상황이 이해는 되면서 체감은 안되다보니 진짜 그 상황이 얼마나 힘든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상황을 직접 옆에서 보고 있다. 아내도 출산 전과 많이 달라졌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굉장한 애착을 보이더라. 사람이 달라졌다.(웃음) 나도 아내도 (아이에게)절대적으로 헌신하게 되더라. 얼마 전 아내에게 ‘예전에는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더니 이야기한 거랑 많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모성애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에 굉장히 신기해 하고 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온전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아이보다는 아내가 먼저 편했으면 좋겠다. 일단 아내는 몸을 회복해야 하니까. 그래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는데.

 

“극 중 종후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판타지적 인물이다. 현실적인 주혁이보다는 이상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다. 시청자는 드라마 속 인물을 통해 대리만족 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인물과 호흡하며 시청한다. 종후 캐릭터가 좋게 비춰지는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주혁이가 욕을 먹는다고 하니 ‘이게 아닌데..’ 싶었다. 주혁이는 아직 과정일 뿐인데 실망하시는 모습에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높아진 인기를 체감하나.

 

“실감이라기 보다 SNS 팔로워가 늘고 있다.(웃음) 다음 작품을 더 열심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또 다른 인물을 만나서 그 인물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된다. 응원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이다.” 

 

-극의 설정처럼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나.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이 질문을 받고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생각해봤다. 20대로 갈까, 군 제대 후로 돌아갈까 고민했다.(웃음)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조차 안든다. 지금의 나로서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돌아간다 하더라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지 않을까.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할 거라면 차라리 경험해온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게 낫다고 본다.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건 후회가 있기 때문일 것이고,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말이다. 아마 ‘아는 와이프’를 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아이도 생기고 환경도 바뀌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걱정이 항상 있다. 정말 큰일이다.(웃음) ‘아는 와이프’를 시작하기 전에도 고민이 많있다. ‘걱정’보다 ‘고민’인듯 하다. 고민을 엄청 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지금도 마냥 작품이 끝나서 좋다, 행복하다는 마음 보다는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가도 순간순간 많은 생각을 한다. 이제는 아이 얼굴만 봐도 많은 생각이 든다. 그런 고민들이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공연 복귀 생각도 있나.

 

“물론이다. 다만 내가 경험했던 분야라고 해서 쉽게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니더라. 10년 넘게 해왔지만 안한 시간이 있다보니 두렵기도 하고 두근거림도 있다. 그래도 기회가 생긴다면 죽어라 노력할거다. 어떻게든 잘 해내야하니까. 항상 마지막에 ‘잘 해야되니까’라는 말을 덧붙인다. 아직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가.

 

“‘조금 못하면 어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데, 항상 ‘잘 해야하는데’하는 전제를 세운다. 그만큼 아직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조금은 내려놓을 수도 있는데 아직 그 단계까진 못갔다. 그래서 계속 잘 해야한다, 잘 해야한다 다짐한다. 반대로 그 생각이 더 고민하고 나아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배우로서 장승조의 바람은 무엇인가.

 

“이십 대에는 삼십 때까지, 또 서른 살이 됐을 때는 서른 다섯까지만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마흔 살까지만 해보자’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힘든 시간이 있더라도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여왔다. 더 오래 연기하고 싶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영화 출연도 해보고 싶다. 배우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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