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FC서울 ‘강등권 경쟁’해야 할 ‘싸늘한 가을’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FC서울이 강등권 경쟁을 해야 할 싸늘한 가을을 맞이했다.

 

K리그1의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윤곽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북 현대가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70 고지에 오르며 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위 경남FC(승점 54)와의 격차도 16점이다. 올 시즌 8경기가 남은 가운데 3승만 더 거두면 자력 우승이다.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주인을 찾아간다. 역시 전북이 3위를 확보하면 한 장을 차지했다. 경남과 3위 울산(승점 51)이 경쟁하고 있고, 4위 포항(승점 43)과 5위 수원(승점 42)이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스플릿 시스템도 자리를 잡아간다. 시스템 적용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1위 전북부터 3위 울산까지는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었다. 4위 포항은 1승만 더 거두면 확정이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강원FC(승점 38)부터 7위 대구FC(승점 36),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가 치열한 접전이다.

 

이 가운데 중위권 경쟁에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9위 FC서울(승점)이다. 3경기 결과에 따라 산술적으로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까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강등권이자 최하위인 12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 공교롭게 서울은 강등권 경쟁 중인 10위 상주 상무(승점 32),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9)와 2연전을 치른다. 우선 오는 29일(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위 상주, 10월6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9)와 각각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31∼3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팀 안팎으로 분위기는 싸늘하다. 서울은 최근 7경기 무승(2무5패)에 허덕였다. 3연패 후 1무, 다시 2연패 후 1무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공격진이다. 7경기에 총 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실점은 12점이다. 경기장 2실점에 가깝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뜻이다. 이을용 감독대행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논란도 일어났다. 현재 R리그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주영이 좀처럼 1군에 올라오지 못하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반전이 필요하다. 이번 2연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창단 첫 하위 스플릿은 물론 강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서울이 싸늘히 식어버린 가을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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