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김학범의 맞잡은 두 손… “귀를 열고 적극 공유”

축구회관 / 각급대표팀 감독 상견례 / 전경 / 사진 홍석균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파울루 벤투 성인 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23세 이하(U-23) 감독, 정정용 U-19 감독, 서효원 협회 전임지도자 팀장, 최영준 기술발전위원, 미하엘 뮐러 유소년 정책자문,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등 7명이 2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모였다.

 

이 자리는 각급 대표팀과 협회가 기존에 부족했던 소통의 빈도를 높이고 협조 체제를 원활하게 구축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각급 대표팀 감독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쳐 한국 축구는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려 한다. 손흥민(토트넘)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이승우(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 나아가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야 한다. 이들은 향후 대표팀 핵심이 될 자원들에 대한 분석과 감독들의 의견을 공유해 한국 축구 발전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런 자리가 예전에는 없었다.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만도 좋은 현상이다.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점으로 꾸준히 소통해 한국 축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벤투 감독이 연령별 대표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인 대표팀 감독이 올림픽과 젊은 선수들을 위해 양보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 역시 “U-23, U-19 대표 선수들은 잘 성장해 추후 성인 대표팀에서도 뛰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나 혼자만 선수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각 대표팀 감독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오늘 미팅은 시작에 불과하다. 계속 해서 의견을 듣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자주 하겠다. 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이런 자리가 있었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과는 (서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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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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